안녕하세요, 7살 아들을 둔 엄마예요,
우리 아들 민성인 유치원 대신 체능단, 그러니까 운동하면서 유아교육도 약간 받는 그런 곳에 보내고 있어요, 작년부터 짝사랑하던 수영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역시 그곳엘 다니고 있는데요, 글쎄 음흉한 우리아들...제가 종이 접기를 배우면서 만들어 놓은, 아주 조금 예쁜것들을 보면 이 녀석, 눈빛이 달라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영락없이 종이접기 한 것이 놓여있던
그 자린 허전해지지요,, 그리고 선생님께 연락이 옵니다. 감사하다구요....
이렇듯 7살 순정을 다 바친 선생님께서 결혼을 하신 그날...저는 민성이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갔죠. 햇살이 참 따스한 5월이었구요
시쿤둥한 민성인 선생님을 보더니 짧은 탄성을 질렀답니다.
''선생님 너무 멋지시다'' 그래서 제가 말했죠, ''그지 민성아 드레스 입으신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멋지시다.''
그랬더니 우리 아들 왈...
'' 아니. 수영선생님 말고 체육선생님...와... 선생님 사진찍어요....''
선생님의 모습과 신랑되시는 분의 당당한 그 모습을 보자마자 우리 아들이 큐피트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보내더군요.,.,,
예쁜 체육선생님께로요.. 불과 몇 초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으신 수영선생님께서 짧은 한마디를 남기셨어요
"민성아 배신감 느낀다'' 라고요,,, 하지만 그 녀석 귀에 그 말이 들리겠어요
체육선생님 따라 다니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하여튼 선생님 결혼 축하드리고요, 행복하세요
그리고 체육선생님... 민성이가 귀찮게 해도 이쁘게 봐주세요...
강현수1집-Can''t Hide My Love
7살 아들의 실연과 그 복수(?).....
신시의
200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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