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최경아
2001.05.17
조회 47
얼마 전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그 안에 친구가 같이 적어 보내준 글이에요.
제 마음을 위로하려고 적어준 글 같은데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 변춘애님의 목소리로 가요속으로 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네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 때 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요.
그렇습니다.
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날 또한 없을 겁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잊지 못하히라 추측해 봅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 준 모든 것들,
하다 못해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런 뜻이 아닐런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그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께 모조리 쏟아 부어 놓고..., 펑펑 울음이라도...,
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섭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는 그것들을 돌려줄 대상이 없다는 것.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을 하나 남김없이 돌려 주어야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중에서...
이정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벽산(아) 103-1001
신청곡 :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푸른하늘- 사랑 그대로의 사랑
김광석씨 노래가 더 듣고 싶긴 한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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