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등의 짐.
김지희
2001.04.23
조회 30
좋은 글이 있어서 보내여..


내등의 짐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그런것 같아여... 사람이 넘 편안하고 늘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 행복의 가치를 잘 못느끼고 나태해지고...
비바람속에서 자란 꽃한송이가 더 아름답고 귀하듯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시련과 많은 짐들속에서 피워진 기쁨과 작은행복들이 더 값지게 느껴지고 힘이 되어주는 것이겠죠.. 지금 많이 힘들더라도 다들 힘내세요.. 그 짐이 힘이 되어 줄꺼에요..

신청곡은 비단향꽃무 ost의" 비가"이에여.... 행복한 하루 되세여..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2동 111호 지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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