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아마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일때의 기억으로 생각되는데
그 당시 저희 집에서는 논이 딸린 산을 사게 되었는데
어찌나 온 식구가 좋아 했는지? 어머니의 알뜰함으로 논을 사게 되어 아버지는
하루에 한두번씩은 산을 오르내리시면서 논과 산을 관리를 하셨는데요.
저희는 무엇보다 봄에 쑥을 캘수 있다는데 더욱 신이 났습니다.
그때는 아무나 남의 논두렁에서 쑥을 캐는게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
한참 잘살아보세를 외치던 시절이었으니....
그때 아버지는 " 바구니 챙기고 칼 하나씩 들고 아부지랑 산에가자!''''
우리는 누구하나 남기고 집이라도 봐라도 하면 어쩌나 부산을 떨면서 아버지를
따라 나서면 초롬초롬 봄기운을 맞고 올라와 있는 쑥들을 보면서
'''' 아부지! 이기 다 우리 쑥이가? ''''
'''' 가시네야 ! 이기 다 우리 산이니까, 쑥도 다 우리끼지? 니 바보가?''''
언니의 눈치를 받지만 이내 신이 납니다.
그리고는 각자 조금씩 캔것이 한바구니가 되면 산을 내려 옵니다.
집에오면 엄마는 그것들을 깨끗이 씻어서는 조금은 쑥국은 그리고 나머지는
우리를 위해서 간식으로 쑥털털이(경상도가 고향이라 그렇게 부름)를 만드시는데
씻어둔 쑥에다가 밀가루를 솔솔 부리고 사카린(인공감미료)를 탄 물을 조금 부어
버무리고는 찜솥에 찌면 밀가루 가루가 덩어리채로도 남아서 쑥에 붙어 있지만
그래도 달달한 감미료의 맛과 연한 쑥 향이 입안 가득 돌면서 봄의 향기를
전해주면서 우리의 간식을 해결해 줍니다.
봄이 오니 그때의 간식이 저로 생각납니다 .
클론-셀러리맨 아버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