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저랑 친한 총각이 한 명 있습니다.
총각이라고 하기엔 좀 연식이 오래된 노총각인데요 ㅎ
아 글쎄, 이 총각이 올 봄에 쑥을 어찌나 많이 뜯어오는지
저도 선물로 받아서 쑥국을 끓여 먹었고
며칠 전에는 쑥떡을 해서 나눠주기에 맛도 보았습니다.
이 총각은 집수리등 손으로 하는 수리들을 뚝딱 해내는 기술자로서
우리는 이 총각을 멕가이버동생이라고 부르거든요.
자전거도 뚝딱 고치고
베란다 페인트 칠이며
고장한 화장실 변기도 뚝딱 고쳐내는 멋쟁이인데요.
일감이 없는 날에는 자전거 타고 대부도며 안양천이며
사방천지로 운동다니다가 이번 봄에는
아침일찍 자전거 타고 나가서 쑥뜯는 재미에 푸욱 빠져 살고 있습니다.
승화님!
한 번 상상해 보세요 ㅎ
머리에 자전거 탈때 쓰는 철모자를 쓰고 철푸덕 앉아서
쑥 뜯는 남자 너무 재미있지요?
지난주에는 우리 동네 아줌마들 몇이서 쑥총각이랑 쑥뜯으러 갔습니다.
각자 먹거리로 챙겨서 갔는데 아 글쎄 이 총각은 호떡을 직접 만들어 온거 있죠 ㅎㅎ
하여간 쑥뜯다말고 배꼽 실종신고 냈습니다 ㅎ
쑥총각 덕분에 이번 봄엔 쑥 향기를 원없이 맡아 보았습니다.
부디 올해는 이뿐 우렁이각시같은 맘씨 좋은 색시를 만나
결혼하기를 응원해봅니다.
쑥총각 힘내시오~~!!!!
신청곡
유리상자 - 사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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