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은 따뜻하군요
최석진
2001.03.01
조회 16
안녕하세요...
조금은 적막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띄웁니다.
몇일전 회사일로 늦게 퇴근하여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의 집은 경기도 용인시 신갈인데 직장은 서울 장충동이라 양재까지 지하철로 양재에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양재에 도착하니 밤11시40분이더군요.. 시간이 넘 늦어 고속도로를 통과하여 바로가는 버스는 끝겨 수지 아파트 단지를 경유해서 가는 막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다 막차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꾀많이 있더군요
그중에 제 주위로 약주를 얼큰하게 하시고 막차를 타고 집에사시는 40대 아저씨들도 몇분계셨습니다..버스가 수지 아파트 단지를 중간쯤 지나가다가 신호등앞에 정차를 하더니 기사 아저씨가 제가 앉아 있던 뒷 자리로 걸어 오는 것이 아님니까....
전 처음보는 관경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근데 그 기사분은 술에 취해 주무시는 아저씨들을 일일히 흔들어 깨우시더니
여기가 수지 아파트단지인데 어디까지 가시냐며 목적지를 다 물어 보시더군요
그중 몇분은 자기가 여기 내려야 한다며 잠에서 깨어 인사도 못하고 허둥지둥 내리시더군요
전 그광경을 지쳐보며 가슴한곳이 따뜻해지는 온기를 느꼈습니다
그 기사분도 힘이 드실텐데 술취한 손님이 내릴곳을 지나칠까봐 일일히 깨워 목적지를 물어 보시는 기사분.......아직 세상이 따뜻하구나하는 생각을 정말 깊히 했습니다
저도 이웃을 생각하는 그런 기사아저씨를 본받아 그렇게 살아야 겠습니다
그럼 계속 좋은 방송 바랍니다...
참 그버스 번호는 5500-1번이였습니다,,,,그럼
변진섭의 아름다운 기억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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