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정목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문 은 솔입니다.
신학기가 되어서 6학년 공책을 사야하기 때문에 여러 문구 점을 돌아다녔어요.
하지만 아무리 돌아다녀도 우리나라 글인 한글로 인쇄된 공책은 구경하기가 힘들고 영어, 심지어는 일본어로 인쇄된 공책들 뿐이었어요.
한글로 인쇄된 공책은 구석진 곳에 조그마한 상자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내가 찾기엔 힘들고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아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라고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해온 부르부르, 탄팡, 타래팬더.... 이런 것들이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지만 지금같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거론 되는때에 이건 순전히 장사에만 눈이 멀어 그런 공책을 인쇄하여 착한 어린이들에게 그런 공책을 판다는 것이 매우 화가 났어요. 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인쇄된 공책만 있어서 일단 사오긴 했는데..
저녁에 아빠께 일본어로 인쇄된 공책을 보여 드렸더니 아빠는 놀래시며 사온 공책을 다시 바꿔 오라고 하시고, 좀더 돌아다니는 일이 있더라도 한글로 인쇄된 공책을 쓰라고 말씀하셨어요.
지금이라도 당장 뉴스에 내보내서 온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저는 우리나라 어른들이 옛날처럼 다시 순수해 졌으면 좋겠어요.
클릭B질주
제동생이 공책에 대해서 할말이 있대여
문은솔
200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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