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보물1호 나의애마
박태희
2001.03.01
조회 31

전 광주사는 올 26세의 대학생입니다.
집은 광주고 학교는 나주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열심히해서 98년도 그러니까 내가
2학년때 나의 애마인 D사(대우 모털스)의 L(르망)이라는 차를 샀져...차는 92년식인데 그때당시 14만킬로를 탄차였으나 외모가 수려하고 나의 발이 될꺼라는 묘한
흥분감에 큰맘먹구 샀져...물론 가격은 지금나오는 H사의 최고급 승용차인 에X스의 범퍼가격의 절반정도 되는 가격에 샀습니다.
무지 기뻤져...마이카 시대에 나의 차가 생겼다는 기쁨에..하하하...가격이 가격이니 만큼 자잘한 고장은 감수 하고 이리저리 무지 많이 돌아 다녔죠..
근데 나의 자랑스런 애마가 공랭식으로 바뀐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다아실꺼에여..예전 누x라 II선전..백지연씨가 나와서 우리나라 최정상 도로 노고단에서 누X라 II 선전한거여..
제가 광주사니 지리산하고 가까와서 지리산을 무지 많이다녀여..근데 노고단은 안가봤거든여..그래서 그 선전보고 올라가 보기로 맘 먹었죠..누X라도 D사차고 르X도 대우차니...하하하
그선전 한참 유행 할땐데....
아마그때 내차는 한 18만5천킬로 정도 탔을때져...
공기도 좋고 참 잘 올라가지더라구여...근데 노고단 가까이와서 어찌나 거기가 높던지 유리창 옆으로 구름이 보이지 뭐에여? 그래서 내옆에탄 친구하고 서로 무지
좋아했어여...구름이 유리창옆에 있어서 하늘을 나는거 같다구..크크크
글고 나의 애마 나의 르X에 자부심도 느꼈져...
근데 가만가다보니..뭔 냄새가....
알고보니 구름이 아니라 내차 본넷에서 나는 연기였담니다. 놀래서 노고단을 한800미터정도 남겨두고 얼른 세우고는 차를 식혔져...막 연기나길래 난 폭팔하는 줄알았담니다..영화에서처럼...지나가던..갤로X,그랜X,글고 그
주인공 누X라 II 타고가던 사람들이 다 걱정스런 눈빛으로 불쌍하게 쳐다보고 쌩하고 올라가데요...무지챙피했슴다...
엄청 창피했지만 아주 자연스러운척하고...본넷열어두고 오르막 길가에서 친구랑 노고단에서 먹을려고 준비해간 김밥을 열심히 까먹죠..나의 애마를 걱정하면서..김밥이 안넘어가데요...
결국 내차는 냉각이 안되는 관계로 노고단을 800미터 남겨두고 다시 내려 왔죠...
근데 그담이 문제 였습니다..워터펌프가 안돌아가니..이건 차가 조금만 서있어도
고온으로 치솟아 올라가여...거기다 라디에이터도 터져서 물흐르고 ㅜ.ㅜ내 생각
에 히터를 틀면 열이 빠져 나갈까 해서 히터를 틀었는데(참고로 그때는 여름에 가까웠슴)이건 히터를 나오게 하려고 차가더빨리 뜨거워지는거 있져...그래서 어쩔수 없이 광주까지 평균시속 100으로 달렸슴다..공랭식으로바뀌어서 차가세게 달려야 식혀 졌어여...아주빨리...달려야지만이....
고속도로에서는 달리는데 문제가 없었는데여 문제는 광주 시내였습니다.
광주 시내에서는 빨간불 걸릴때마다 마은이 초조해졌져. 그래서 빨간불 걸릴때마다 시동 껐습니다...차에서 열나니까
암튼 우여곡절끝에 카센타까지 왔습니다..구례에서 광주까지 그렇게 빨리와보긴 내평생 첨이었습니다. 겁도나고 폭팔할까봐서...
다행히 워터펌프하고 라디에이터 중고로 갈았슴다..돈이 없으니까..중고여도 비싸대여...혹시 워터펌프 고장나면 조심하시고 빨리 갈아여..워터펌프 고장나면 겨울에는 히터도 안나와 춥습니다...특히 냉각수 점검 잘하시구여...난 그후로 냉각수 점검은 밥먹듯 하고 있슴니다..항상장거리 탈때는 점검꼭하구여....그래도 난 나의 애마가 좋습니다.남들은 폐차하래지만..내눈엔 무지 좋은 나의보물 1혼데...무지 조심히 타고 있슴다...카센타 들어가는 나의 애마를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거든여..글고 지금 인터넷에서 르망사랑동호회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지금 나의 애마를 21만 킬로미터를 탔져. 아무리 새차 대형차가 온 도로를 누비고
다녀도 전 저의 애마가 너무 좋습니다.....
그대 사랑하는 맘-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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