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결혼기념일
임은하
2001.03.01
조회 16

아침햇살에서 봄기운을 가득 느낄 수 있는 3월입니다.
3월은 제겐 행복한 달이랍니다.
왜냐구요? 사랑하는 남편과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날도
3월2일이고, 28일에는 우리 둘째딸의 백일도 있고 하니까요
어느덧 우리둘만의 둥지를 튼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젠 두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어버렸죠. 연애할때는 서로 자기주장만 고집하느라 다투기도 많이 했는데 결혼해서 살다보니 서로에게 더 충실해지고, 더 배려하며 사는게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자동차 정비일을 하고 있는데 매일 밤늦게 들어와 요즘은 제가 너무 속이 상하답니다. 쉬는 날도 별로 없어 실컷 잠자는게 소원인 사람.... 그래도 아빠 노릇하느라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그이를 보면 정말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고 고생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곤히 잠든 그이의 얼굴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에 손을 꼭 잡아봅니다.
이번 결혼기념일은 매일 받기만 좋아하는 제가 우리 그이에게 먼저 사랑을 보낼까합니다.
그이가 깜짝 놀라게요.
"여보, 영원히 사랑해, 당신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주어서 우리 네 식구가 편안히 쉴 수 있다는거 알아. 항상 고마워. 당신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해. 우리 평생 행복하게 삽시다.
-당신의 영원한 연인 은하-"

이택림:내마지막연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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