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3·8婦女節(부녀절)"을 아시는지요. 아마도 한국에서는 공식명절이 아닌 것 같은데 중국에서는 이날을 공식명절로 하지요. 중국에서는 설과 보름을 보내고 다음으로 크게 맞는 명절이 바로 3·8부녀절입니다. 비록 공유일은 아니지만 이날만큼 직장 여성들은 반나절을 쉴수 있답나다.
3월 8일 하루 여성들의 話題는 온통 아침에 남편이 밥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입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보수적인 남편들은 끝까지 아침밥을 지어주지 않겠지만 대부분 남편들은 이날 만큼 아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남편을 일찍 여윈 저의 어머님은 ......
지금에 와서 크게 후회하는 일이지만 왜서 그때 제가 아침을 지어드릴 생각을 하지 못했던가.
일주일 지나면 또 맞게 되는 이날, 저는 어머니에게 특별히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세상에 자신의 부모님을 자랑하고 싶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 역시 어머님의 자식사랑에 목이 멥니다.
결혼 7년째, 4살박이 딸, 대학교 4학년. 비록 결혼식을 아직 올리지 않았지만 6년동안 가정 화목하게 살아올수 있었던것도,3살난 딸이 지금까지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올수 있었던것도, 나에 값비싼 등록금을 손에 쥐여주며 대학 졸업문턱에 끝끝내 다가 올수 있어던것도... 어머님이 없는 저의 생활은 상상할수 없습니다.
어머님은 저에게 매일 전화를 합니다.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먹었냐, 무엇을 먹었냐, 문향(저의 딸)이는 밥을 많이 먹었냐, 오늘 신문에서 ××에 관련된 소식을 봤느냐......
저의 딸이 2살되던 해, 육아문제로 복학을 포기하려 마음먹은 저에게 1년동안 아기를 봐주신 어머니, 봐주신 탁아비는 몰론 용돈도 제대로 드리지 못한 안스러움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제 1년이면 졸업이예요. 어머니는 저보다 더 기뻐하십니다. 며칠전 잔뜩이나 오른 등록금을 손에 쥐여주시며 올해도 열심히 공부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라고 당부했어요.
어머니 고맙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졸업하는 그날 가서 어머님께 먼저 학사모를 씌워 드리겠습니다
김정민세상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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