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햄스터
김동준
2001.02.26
조회 13
얼마전 저희 집에서는 귀여운 햄스터를 4마리 기르고 있었습니다.
햄스터 집 청소를 하는 중에 순간의 방심으로 네마리를 놓쳤습니다.
이 구석 저 구석을 찾아다니며 겨우 두마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두 마리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계시던 안방에서 저음의 비명과 동시에 외침이 있었습니다.
"쥐다. 잡아라"
순간 어머니와 저의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발견하신 것은 바로 쥐와 비슷하게 생긴 햄스터라는 것을요.
우리는 안방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한 발 늦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두꺼운 책으로 땅바닥을 딱 치고 계셨던거지요.
그 두꺼운 책 밑에 깔려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다름아닌 햄스터였지요.
굶어죽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동고동락을 같이 하면서 용케 버티던 햄스터는 무지막지한 아버지의 힘으로 인해 저 세상에 갔습니다.
그 후 앞으로 닥칠 남아있는 햄스터의 운명을 생각해 햄스터를 샀던 그 가게로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강수지 이제와 무슨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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