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황당하고도 창피했던 이야기
황은영
2001.02.26
조회 12
조금은 오래된 일이라고 얘기하고 싶은데요.(창피하니까요.)
제가 인터넷에 대해 잘 모를 때였어요.
저의 남편이 골뱅이 무침을 너무 좋아해요.
자주 해주고는 싶지만 사실 골뱅이 통조림이 다른 통조림에 비해 조금 비싸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어디에서 전화가 왔는 데 아마 남편이 뭘 신청했는지 남편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겠다고 하더군요.주소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 그러라고 했죠.
남편의 이름과 제 이름의 이니셜을 이용해 만든 이름이었거든요. 근데 중간에 @표시를 왜 골뱅이라고 읽잖아요.전화를 한 그쪽에서 이메일 주소를 부르는 데 중간에 골뱅이란 단어를 얘기하길래 전 그건 줄 모르고 남편이 얼마나 골뱅이가 먹고 싶었으면 이메일 주소에 골뱅이라는 이름까지 넣었을까 생각했죠.호호..너무 웃기죠.
퇴근한 남편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얼마나 웃던지...
정말 그 이후로 넷맹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거 아닙니까
사준-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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