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갓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사람입니다.
사회라는 곳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곳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그럴때마다 전 한 친구를 떠올립니다.
고등학교 시절 세상에 둘도 없는 나의 단짝 친구를 말입니다.
하지만 전화도, 만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와의 사이가 예전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작년(2000년).......
한참 취업에 민감해 있을때 였습니다.
친구는 저에 비해 모든것이 월등했습니다. 저는 그런 친구에게
처음으로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그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그렇게 지나 친구가 좋은 곳으로 취업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심리가 참으로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속으론 축하한다는 말을 수십번도 더 하면서 입으로는 화를 내고, 짜증을 부렸습니다. 그 친구는 실망이라는 말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그 친구는 바쁜지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제가 취업이 되었을 때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도 없고 단지 우리집 대문앞에 놓여진 선물..
그속엔 그 친구가 취업을 하고 나서부터 보내기 전날까지의 일기였습니다.
취업을 했다는 소식을 다른 친구들에게 들었다는 편지도 같이 말입니다.
일을 하다가 힘들면 읽으라던 그 일기속엔 온통 저의 얘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눈물이 저를 감쌌습니다.
하지만 차마 용기가 없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도 못한체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사회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또 그 일기장을 읽으려고 합니다.
이번엔 용기를 가지고 먼저 다가서려고 합니다.
변춘애씨께서 저에게 용기를 주셨으면 합니다.
소중한 친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말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우리의 진한 우정도 다시 찾을 수 있게 말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임창정의 날 믿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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