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생긴일
박경희
2001.02.26
조회 19
어제는 막내를 데리고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에 이비인후과가 생긴지 일주일쯤 됐는데 마침 저희막내가 감기가 와서 찾아갔습니다. 애들 키우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때 어떤 감기인가에 따라 소아과로 갈지 이비인후과로 갈지 현명한(?)엄마들은 다 알거든요. 즉, 기침이나 열감기일때는 소아과로, 콧물이 질질 나오는 코감기는 이비인후과로 갑니다. 왜냐면 콧물이 계속 나올때 이비인후과에 가면 고무호스를 코에 넣어 콧물을 시원하게 쭈우욱 빨아내버리니까 보기만 해도 시원하거든요.
그래서 콧물이 질질 나오는 막내를 데리고 이비인후과로 갔는데....
전문의 따고 바로 개원한 의사인듯 아주 젊은 의사가 있더군요. 저는 아이를 의사앞에 앉히고 묻는 말에 몇가지 대답을 해주고 있는 사이 의사가 아아아악!! 하지 뭡니까?
젊은 의사 선생님이 고무호스를 아이 코에 넣고 콧물을 빨아내려는데 호스가 막혀버린겁니다. 저도 놀라고 아이도 놀랐죠. 그러나 놀라움도 잠시 진찰실 안은 금방 웃음바다가 되었죠. 글쎄 아이의 코에서는 콧물대신 콩알만한 코딱지가 나와 호스를 막아버린거죠.
초보의사는 그러더군요. 앞으로는 호스를 넣기전에 콧속을 먼저 관찰해야할것 같다구요. 정말 놀랍지요?

조영남의 김군에 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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