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딸입니다....제가 이런 글을 쓴것
은
엄마의 가방을 도둑맞았기 때문입니다......
그 날은 엄마께서 무척 빠쁘신 날이었답니다.
엄마 말씀으로는 그 날은 1학년 동생들 반 편성을 위해서
진단 평가를 본 뒤라 평가 기준작성을 위해서 점심시간에 1
학년 선생님들 모두 모이셔서 회의를 하고 계셨다고 합니
다.
그 틈을 이용해서 도둑이 엄마 교실에 들어온것이지요.
엄마는 제가 끝나고 엄마 교실에 올 시간이라 교실을 잠그
지 않은 상태였구요.
그 때가 아마 오후 1시 35분 쯤이었거든요.
제가 교실에서 점심을 먹고 친구들이랑 엄마 교실에 들어
서는데 왠 검정 점퍼를 입은 낯 모르는 아저씨가 나오지 않
겠어요?
제가"누구세요?"하니까
그 아저씨가 :넌 누구니?"하고 묻더라구요.
제가 "선생님 ,딸인데요"말하니까 복도로 막 뛰어가버리더
라구요.
전 놀라서 옆반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엄마께 달려가
제가 엄마께
"엄마,엄마반에서 어떤사람이 뛰어 나왔어...."
하고 그러자 뛰어서 가보왔더니
캐비넷이 빠게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집 열쇠랑 차키 카드 통장 도장이 들어있다는 거죠
그래서 112 경찰에 신고를 했답니다.
경찰서에서 형사 아저씨.감식반 아저씨가 나와서 증거를 찾
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을수가 없었답니다.
엄마랑,선생님들은 은행과 카드사에 신고를 하고 난리가 났
었죠
그래서,
제가 엄마께 "엄마!!그 도둑 가죽 장갑을 꼈어!!!!"
경찰 아저씨들 깜짝 놀라며 "전문 도둑"이구나 하시더군요
그러니 증거도 없었죠......
그런데 저는 저의 친구 미내라는 아이한테가서 물어보았더
니
"네 맞아요.그 도둑은 장갑을 끼고 있었어요"
하고 그러니까 길이 막막했죠....
집에 가서 열쇠를 바꾸고 집에 뭐가 없어졌나 확인을 해봤
죠....
다행히 아무것도 없어지진 않았죠......
그 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해요....
왜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걸까요?
우리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라고 하면서----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변춘애씨께서 그 아저씨께 부탁좀 해 주세요.
아이가 써 놓은글에 제가 첨부를 합니다.
요즘처럼 선생님들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싯점에서 정말
저는 힘이듭니다.
1년동안 아이들과 함께 웃고,함께 배우며 지냈던 교실이
어쩐지 무섭고 두려워서 들어가기가 꺼려집니다.
다른 곳도 아닌 신성한 가르침의 장소에 그것도 방학도 아
닌 점심시간 20분사이에 모든일을 처리한 그 **를 용서하기
가 힘이 든답니다.
그리고 버젓이 제 아이와 맞딱드렸는데도 "너 ,누구니?"하
고 물어보면서 태연하게 줄행랑을 칠 수 있다니-----
변춘애씨 이해가 가십니까?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서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을----
방학도 아닌 잠깐의 휴식시간에--
너무 황당하여 지금도 그날의 일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2월 13일 오후 1시 20분-1시 40분 사이에 일어난 일을
말이죠
유리상자 "아기새의 작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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