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남편!!
김수림
2001.02.24
조회 21
결혼한지 7년째 입니다. 7년동안 남편과 전쟁을 해왔지만 매번 저는 패전을 합니다. 어떤 전쟁이냐구요? 중매해서 한달만에 결혼이라는 생활을 맞았고 그후 부터 남편의 술 뒷바라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집과는 전혀 틀린 우리집이야기를 해볼께요. 다른 집은 술을 먹고 집에 들러갈려면 조심조심 들어간다고 하지만 우리 신랑은 새벽 몇시가 됐던간에
저를 깨우는게 특기랍니다. 전 창피한일이지만 초저녁잠이 많아서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것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런데 그 좋은 기회를 남편은 이용하지를 못해요. 제가 끝까지 깨질 않으면 번쩍 들어서 거실에다가 내동댕이 쳐서라도 깨우는 사람입니다. 그리곤 제가 시계를 보고 잔소리를 해대지요. 왜이리늦었냐고, 늦었으면 곱게 들어와서 잠을 자야지. 왜 자는 사람 깨워서 잠못들게 하냐고 하면서 남편을 나무라지만 어느새 옷도 벗지 않은채 코를 크게 골면서 자는거예요. 전 무척 속이상해서 자는 남편을 이리저리 손닿는데로 때리지요. 다음날 그렇게 신신 당부를 해요. 제발 늦게 오는것에 대해 이해해줄테니까 자는 사람 깨우지 말고 조용조용 들어오라고.. 애원하다시피 합니다. 그럼 남편은 알았다면서, 그까짓거 못들어 주겠냐고 큰소리 텅텅 치면서 저의 마음을 안심시켜 놓아요. 하지만 술만 먹으면 제가 한 당부를 같이 먹고 오는가봅니다.
마구 깨워 놓고 혼자 자는 남편이 너무 싫습니다. 어떻하면 이런 남편을 고칠수 있을런지..... 인생선배로서 보라언니는 어떻게 저에게 한말씀 하실 의양은 없는지요. 이런 철없는 남편을 도대체 데리고 살아야 하는지 모시고 살아야 하는지 참참 한숨만 나옵니다. 그럼 귀를 쫑긋세우고 있어도 되죠? 잘듣고 실천을 해야겠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산울림의 귀여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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