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네 가족의 새봄맞이.
김영휘
2001.02.22
조회 15
안녕하세요? 여기는 청주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
잠깐 여기좀 보세요!
아 글쎄 우리집 대문 밖에 봄이 와있지 뭐예요~~~~
우리 가족은 너~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배가 뿔-룩 튀어나온 그이는, 허리에 손을 언고 허리돌리기를 하구요.
천방지축 우리집 쌍둥이는 팔짝 팔짝 뛰며 나비체조하는 모습이
꼭 노-랑 나비같군요.
저요? 저는 이런 행복을 주신 땅신님께 감사 절을 올렸답니다.
허리 굽혀 인사를 하면서요.

지난 겨울 그이는 4kg이, 저는2.86kg이 불었답니다.

(남편 허리싸이즌:37,키;176cm,몸무게74kg. 저요? : 미안해요 국가 기밀이라서)

숨을 헉헉 거리며 두꺼워진 삼겹살을 움켜 잡고 두께를 서로 재며 걱정을 태산같이 하다가 결심했습니다. 아침 운동을 하자구요. 처음 말을 꺼냇을땐 사실 서로
확신이 없었답니다. 아침잠이 많은 우리는 설마 우~리~가.
하지만,
앞동에 살고 계신 진주 아빠가 아침운동을 하신 다는 얘기를 듣고
용기가 났습니다.

첫날은 아파트 한바퀴와 학교 운동장 한바퀴를 돌고, 우리 부부는 참으로 대견했습니다. 잠충이들이 새벽 6시에 일어나다니.
눈을 비비고 일어난 아이들한테 막 자랑을 했습니다. 엄마 아빠 아침운동
하고 왔다구요. 눈을다 비빈 작은아이는 저도 내일 아침에 깨워 달랫어요.
너희는 어려서 잠을 푹 자야 키가 쑥숙 큰다며 안된다니까 작은 아이는 새벽 3시가 조금넘으니까 우리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 입니다.
이렇게 쌍둥이네 가족은
상큼하고 달콤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가슴가득 새봄을 맞이 한답니다.

건너편 아파트 공사장 타워크레인의 깜박거리는 불빛도 아름답구요.
자욱하게 낀 안개는 우리가 천상에 올라 온듯 포근합니다.
언땅이 녹아 질척거리는 학교 운동장의 흙들이 ,
부드러운 밀가루 반죽처럼 느낌이 참 ~~ 좋습니다.

변춘애씨께서는 어떻게 새봄을 맞이 하셨는지요?
가요속으로를 아끼시는 모든 분들도 작은곳에서 부터 커다란 행복을 찾아 그행복이 두배, 세배가 되고 열배가 되어 행복한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쌍둥이네 가족은 오늘아침에도 봄나리와 함께 초등학교 4학년인 큰아이 구령에
맞춰 국민체조와 줄넘기 100번씩, 그리고 운동장 5바퀴를 돌것입니다.
핫,
둘,
핫 둘......,
안녕히 계십시요.
청주에서 가요속으로를 무~~지 많이 싸랑하는 팬 영휘드림.

추신: 좋은 얘기만 한다는..
우리도 어느날 하루쯤은 그랫으면 좋겠어요. 항상 그 생각했답니다.
물론 모든걸 알고 살아야 겠지만 .
TV를 켜도 라디오를 켜도 가슴이 답답할땐
다 -꺼 버릴때가 있거든요.

할리퀸의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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