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변춘애씨.
방송 너무 잘 듣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 딸아이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잘들어보세요.제 딸아이는 어렸을때부터 절 너무 고생 시키면서 자랐는데요,그건 다 말로 못할 겁니다...
어려서 보행기를 태워놓았을때...
힘이 얼마나 좋은지, 다른아이의 2배 몸집을 가지고 있는힘껏 보행기를 밀면, 거실끝에서 끝까지이동하는것은 식은 죽먹기 였습니다.
어느날.....저는 아이를 보행기에 태워 거실에 두고,빨래를 널러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현관문을 열어 놓아 아이가 잘노는지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갑자기...웃으며 한발로 힘껏 보행기를 밀더군요..저는 뭐 설마 ..하며 같이 웃어 주었습니다.
설마가 아니었습니다. 딸은 보행기를 타고 현관문을 날라 한바퀴돌아 그대로 착륙을 하더군요. 말그대로 360˚를 돈거죠. 저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혹시 다친건 아닌지..달려갔습니다. 아이는 생글생글 웃고 있었습니다....걸음마를 시작하고 말을 조금씩 할때쯤........저는 딸아이와 함께 마당에서 콩을 말리고 있었습니다.딸아이는 제 옆에서 콩을 코에 넣으며 장난을 하더군요.뭐,콩을 코에 깊게 넣지 않고 장난치길래 하지말라는 말만하고 저는 계속 콩을 널고 있었습니다.
잠시후....제딸아이는 자꾸 "엄마, 코가 간지러~" "엄마, 코나와~"
이러는 겁니다. 아무리 봐도 콧물이 안나오는데 말이죠.
그때!! 아까 장난하던 딸아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전 딸의 콧속을 봤죠.아니나 다를까...콧속에 콩이 들어가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저는 겁이나서 애를 업고 병원으로 뛰었습니다. 수술실 비슷한 곳으로 가서 흡입기로 문제의 콩을 꺼냈을때..콩은 더이상 콩이아닌 포도송이로 변신을 했더군요.
퉁퉁 불어서 말입니다.
조금더 컸을때..
애 아빠가 숙직을 하고 낮에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저는 점심준비를 하며 딸아이에게 " 아빠깨워서 점심드시라고 해~"라고 말했습니다. 잠시후.....
안방에서는 제 남편의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불안한 마음을가지고 달려갔습니다. 전 뒤로 쓰러지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딸의 손에는 빨래 방망이가 들려져 있고.남편은 두손으로 눈을 쥐고는 두 눈에서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었습니다..딸이 깨우다 아빠가 안일어나니까 베란다에 있던 빨래방망이를 찾은 것입니다.
그걸로 뭐....있는 힘껏 내리 친거죠...다음날 남편은 두눈이 시퍼렇게 멍들어 출근을 했습니다.....
유치원에 입학했을때...
제아이는 유난히 슈퍼맨을 좋아했습니다.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슈퍼맨 놀이를 했었나 봅니다.유치원을 다녀온후, 동네 아이들은 모두 모아 집으로
데려온 딸.. 저는 간식을 준비해주려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밖에서는 차레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마당엔 온 동네 아이들이 차곡차곡 떨어져 누워 있더군요...등엔 보자기를 두르고 말이죠..
제 딸이 한명씩 다 저희집 옥상에서 날려준거죠...딸은 뛰지 않고 열심히 날려줬나 봅니다.
저 병원비 꽤~ 들었습니다.아이들 엄마 찾아다니느라 고생도 꽤~했지요...
며칠후.......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을때,
저는 딸과 함께 병원을 갔습니다. 제 동생이 딸을 데리고 화장실을 가더군요.잠시후 동생은 아이를 안고 난처해 하며 병실로 들어왔습니다.또 제 딸이 문제를 일으켰겠죠.. 지나가는 길에서 만난 아이들을 모두 때렸답니다.
자기보다 크던,작던 가리지 않고 때렸다더군요...
손에 주스병을 쥐고 말이죠..그날 병원에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결국 전 병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한 후에도 제 딸의 말썽은 끊이지 않았습니다.학교에 있는 남자아이들은 한번씩 다 때려 코피를 내지 않나,게다가 제 남편은 "그래,맞지 말구 때리구 와라" 이렇게 한술 더 뜹니다.
안그래구 말썽인 아이가 그말을 듣고 어떻겠어요??
아니, 어딜봐서 맞고 다닐애로 보이는지,왜 그런말을 해서 애를 더 부추기는지...
누가 자기 딸 아니랄까봐......
의자를 가지고 장난치다 의자뒤 공간아시죠?거기에 머리가 끼어 톱으루 의자를 자르질 않나,
남의집 애들 다리 .팔 다 부러지게 만들고...
애들 머리에 껌 붙여놔서 삭발하게 만들고...
등뒤,엉덩이에 스티커로 도배 해놓는건 기본이고...
모든싸움은 혼자 다하고...지금와서 생각하면 초등학교6년 내내 반장한것도 모두 애들을 괴롭혀서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저는 매일 학교에 불려가 죄송의 말을 연발했죠...
자기는 모두 장난이라 하데요.....
도대체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가 말이죠 이래도 됩니까??
남자아이도 아니고...
중학교땐 만우절만 되면 전 긴장했습니다...딸을 학교에 보내기 싫었었죠...
여학교를 다녔는데, 옆에 남학교와 전교를 모두 바꿔 난리가 나게 하질않나...음악선생님 피아노에 장남감 뱀은 넣어놔서 선생님을 기절하게 만들질 않나..
학교 난로에다 고구마를 구어서 먹질 않나...
지금까지 깬 유리창이 도대체 몇갠지 알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2학년입니다...
옛날보다는 덜해졌지만 아직도 여전합니다..
지금까지의 말썽을 말하자면, 몇일 밤을 새어야 될겁니다.....그래도 씩씩하고 발랄한 제 딸 미워할수 있겠습니까??앞으로 좀 얌전해지길 저는 매일 기도한답니다.....(태어났을때부터 계속 했습니다.... )
<제 딸 아이 이름은 말 안 할래요..시집못가면 어떻해요...^^>
김현정의 What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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