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김헬레나
2001.02.22
조회 15
변춘애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맘이 지옥같아요.
제겐 남자친구가 한명 있는데, 이별을 말하려구 얼마전부터
저 혼자 이별을 준비했었어요.
근데, 아마도 남자친구가 눈치를 채고 있었던지 제게
아쉬움의 이멜을 보내놓구 시애틀로 출장을 갔어요.
그 편지를 읽고서야 내가 한동안 그 사람에게 못할짓을
한걸 알았죠. 근데 그 사람이 혼자서 맘 정리를 하고
올까 겁이 납니다.
전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얼마나 내게 필요한 사람인지...
그 사람이 오면 씩씩하게 맞이하고 싶은데 영 겁이 납니다.
제가 가졌던 시간이 이별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또 다른 모양의
만남과 사랑을 위한 시간이였음을 알았습니다.
춘애언니, 그 사람이 맘정리하지 않고 오길 바래주세요.
그럼 환하게 맞을수 있을텐데요...
난생 처음 이렇게 방송국에 글을 올리는거라 좀 어색하고 쑥스럽네요.
홍경민의 I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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