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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에......그때되면 갚을께!!!!
김혜원
2001.02.24
조회 29
이번에 우리 둘째가 대학엘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썩 좋지않은 집안사정상 둘씩이나 대학공부를 시킬수 없다는 사실을 동생은 일찍 알았는지 저희 동생은 좋은성적에도 불구하고 인문계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다른애들이란 전쟁하듯 공부하기 싫다며 중학교졸업후 상업계 고등학교를 택했고 상업계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졸업 후 어느 모은행에 입사하게 되어 이제 은행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동생이 포기해준 대학공부때문에 저는 대학 4년을 그나름대로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식구들은 모두 동생이 진짜 공부하기 싫어 대학을 일찍 포기한거라 생각했지만 동생은 고등학교에서도 항상 전교생 중 성적이 상위권이었습니다. 그런동생이 은행을 다니며 사회와 부딪쳐 울고 웃고 할때에 저는 대학이란 곳에서 철없이 웃고만 있었고 그러던 중 그나마 좋지않은 상황에 IMF를 맞아 집안 사정이 더 많이 좋지않아지게 되었습니다. 4학년이 되도록 장학금한번 타다준 적없는 저에게도 마지막 졸업을 앞두고 IMF와 함께 등록금을 내지못하게 된 상황이 닥쳐왔습니다.
이미 아버지가 하시는일이 잘못되 동생이 생활을 거의 맡아하다싶이하고있을때 저는 그런 상황과 부모님만을 원망했었습니다.
1차 등록일이 지나고 2차 등록일 그리고 최종등록기간을 얼마 안남기고 매일 울기만을 여러차례하던 저에게 동생은 조용히 백만원짜리 수표2장을 꺼내놓았습니다.
염치가 없는일이긴 했지만 다른 수가 없는 저는 그돈을 받아 마지막 대학 등록금을 냈고 그렇게 저는 졸업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동생은 그다음해에 대학진학을 생각하고 나름대로 공부하며 대학등록금으로 모아둔 돈이었었습니다. 그후로 동생은 열심히 노력했고 그렇게도 원하던 서울에 K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IMF이후 나아지지 않은 가정 경제사정때문에 동생은 늘 한숨쉬는 날이 많았고 꿈에 그리던 대학입학을 앞두고도 280만원돈이나 되는 입학금과 등록금때문에 한숨이 잦습니다.
이럴때 언니라고 그전에 동생이 그랬던 것 처럼 도움이 되어주고 싶지만 저역시 다니던 직장에 경영악화와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동생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어줄수가 없습니다. 동생은 어렵사리 입학금과 등록금을 마련하여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런 동생에게 저는 몇일전 겨우 책값에 보태쓰라는 말과 함께 10만원이 든 봉투만을 건냈습니다. 동생은 저에게 200만원을 내어주고 단돈 10만원을 받아들면서도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맙다는 말도 계속 되내이면서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동생앞에서 더 염치없고 미안한 생각이 들어 미안하다는말도 축하한다는 말도 더이상에 어떤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지못했던 말과 축하한다는 말을 이렇게 라고 대신할까 합니다.그리고 남다른 축하를 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적었습니다.
혜진아!! 진심으로 축하해.. 그리고 너 힘들때 항상 도와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늘 언니라고 좋은말 한번해주지 못하고 미안한 마음많아.....
하지만 언니가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맘은 알아주면 좋겠고... 그리고 언니가 열심히 살아서 네가 언니 힘들때 정말 큰 힘이 되어준거 언니가 살면서 오래오래 갚을께.....
늘좋은 동생인 네가 난 넘 좋고 어린니가 집안일때문에 이제 더이상 한숨쉬는 일이 없는 그런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 진심으로 사랑한다
사랑하는 언니가
논스톱의 T.T. (티포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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