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껍데기 뽂음 만드는 법
심명숙
2001.02.21
조회 18
가요속으로를 너무나 좋아하는 애청자입니다.
항상 듣는 것에만 만족을 하고 있음니다만 그래도 방송을
한번 타고 싶은 애타는 마음은 방송을 듣는 수많은 애청자
들의 가슴앓이가 아닐까 합니다.
이젠 컴퓨터로 글을 쓸 수 있는 편리한 세월이다보니 지난
날 펜으로 사연을 올리던 시절보다는 쉽게 두분의 방송에
문을 두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수많은 사연중에 읽어주는것만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도 되었구요.
아무튼 더욱더 발전하는 방송되길 빌면서 이번 사연도 낙방
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글을 올립니다.
저는 3학년8반이 되어가고 있는 주부입니다.
이 나이면 고생을 모르고 살 수도 있는 나이지만 저는 참으
로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요즈음이야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음니다만 여기저기서 힘
들어 못살겠다. 머리를 흔드는 것을 볼때 저는 그래도 그
옛날 고생 덕분에 마음이라도 풍요롭게 살 수 있음에 감사
한 마음이 든답니다.
서론이 길었구요.
''먹는게 남는거야''코너에 사연을 드립니다.
먹을게 너무나 귀하던 그시절 남들은 줘도 먹지 않을 음식
을 우리가족은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지금도 가끔 어려웠
던 그시절이 그리워 질때면 재래시장을 찾아가 한아름 돼지
고기껍데기를 안고 온답니다.
옛날 아버지와 동생과 나는 시골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한달에 한번쯤 5일장에 가셔서 돼지 껍데기를 사
가지고 오셨죠.
그것을 솥에넣고 껍데기가 푹 무를때까지 삶아서 찬물에 헹
구어 알맞은 크기로 썰어서 검은솥뚜껑에다 넣고 나무로
불을때면서 고추장과 시골에 주렁주렁 열려있던 애호박을
넣고, 설탕과 파, 미원, 마늘을 넣고 달달 뽂습니다.
아버지, 동생, 나는 방으로 가져갈 필요도 없이 그냥 뽂으
면서 둥그렇게 웅크리고앉아서 배가 차도록 먹고, 또 먹고
했었지요.
너무나 맛이있어서 먹다보면 입주위엔 빨간 고추장이 묻어
있고, 메워서 물 물을 외치고도 했었지만 너무나 그리운 음
식이되어 있는 돼지비계껍데기뽂음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
어서 사연올립니다.
추억이 있기에 맛 있는 음식이겠지만 지금도 가끔 술안주
가 필요할때 해 먹곤합니다.
그러나 맛은 예전의 그맛이 나지 않더군요.

이렇게 하세요.
1.돼지고기껍데기를 재래시장에서 사세요.(백화점에는 없어
요.)
2.껍데기를 물을 많이 부어서 커피를 넣고 푹 삶습니다.(젖
가락으로 찔러봐서 부드럽게 드러갈정도)
3.삶아진것을 찬물에 헹구어 깨끗이 딲아서 먹기 좋은 크기
로 썰어둡니다.
4.후라이팬에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진 껍데기를 넣고, 고추
장과 물엿,조미료, 파,마늘,설탕,깨소금,참기름을 넣고 고
루 버무려가면서 뽂습니다.
5.어지간히 뽂은다음 야채를 (양파,당근,호박)적당히 썰어
서 넣고, 다시한번 썪어서 뽂아주면 근사한 술안주가 된답
니다.
느끼할것 같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고, 입안에 가득 부드
러운 고기맛이 입맛을 돋구어 줄 것입니다.
돼지고기껍데기는 600g에 500원 정도 빢에 하지 않으니 요
즈음처럼 어려운시기에 딱 맞는 음식이 될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재래시장에서는 말만잘하면 공짜로도 얻을수 있으
니 한번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먹기좋게 하려면 설탕을 조금더 넣으면 잘 먹습니
다.
이것으로 추억을 먹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유성시장에 한번 다녀와야 될것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언제나 사랑받는 방송이 되길 빌면
서......,

심신-다시 느낄 수 없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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