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느날.. 길을가다가..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일명 짠순이라는 친군데.. 어찌나 짠지...
전 그 친구를 피해 고개를 푹숙이고 그 친구의 옆을 지나갔습니다...
근데.. 이런.. 그 친구가 제 이름을 아주 큰소리로 불르는 것이었습니다..
앗.. 뿔사..
그 친구한테 걸리면 분명히 또 끌려 갈텐데..
맞습니다.. 끌려 갔습니다..
분명히 또 인형 뽑기를 하러 갈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절 실망 시키지 않고 인형 뽑기를 하러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여느때와는 다르게 그 친구 주머니에서는 동전이 한가득 나오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그 동전은 애들한테 백원 이백원씩 빌려서 한거예요..
그럼 그렇지. 이 많은 동전들이 있을리가없어..
여느땐 제일 많이 갖고 다니는돈이 500원 이였는데..
다른 애들 가지고 다니는 돈은 하루에 5000원은 기본이고..
그 돈을 하루에 다 써버리 지요..
하긴. 그 애들에 비하면 얜 검소하게 사는 거예요.....
그 친구는 어느새 인형뽑기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5분이 지나고.. 드디어 그 친구가 인형 한개를 뽑아 습니다..
겨우 400원을 통해서 인형을 뽑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얼마나 좋은지 날 붙잡고 팔짝팔짝 뛰는 거 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릴 다 쳐다 보고 있는데... 얘는 그 인형 한개 뽑아다고 좋아하다니....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죠..
" 야! 넌 그렇게 짠애가 이런 인형 뽑아서 뭐 할려고 하니? "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 이 인형도 다 쓸데가 있다니깐... "
하고. 또 저를 끌고 자기네 집으로 데리고 가는 거였어요...
그리고는... 갑자기 그 친구는 무엇을 가지러 가더니..
그건.. 칼 이였습니다..
칼을 가지고 오더니 인형 배를 가르는 것 이였습니다..
전 그 친구가 미친줄 알았는데요...
알고 봤더니 핸드폰 주머니가 없어서 인형배를 갈라 그 속으로 집어 눌려고 그렇게 인형뽑기에 열중을 하고 있었답니다..
전 하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거 뿐만 아니예요.. 인형이 좀 작았는데요.. 핸드폰이 잘 들어 가지 않자
꾸깃꾸깃 해서 넣더니 솜이 삐죽삐죽 튀어나오는데도 상관없이
그냥 마구 넣어습니다..
어찌나 기가 막힌지............ 지금까지도 그 친구는 그 핸드폰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는데요..
제가.. 하도 불쌍해서 핸드폰집을 사줬었요..
그런데도.. 그 인형뽑기한 인형은 버리지 않고 다음에 바꺼 가면서 써야지..
하는 거였습니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정말.. 웃기죠??^^
제가 직접 겪은일인데.. 만약에.. 이자리에 있으면 얼마나 기가막힌지 알거예요...........
혹시.... 이런 친구보셨나요??
한동준의 파블로
이런 친구 보셨나요?? 제가 열분께 웃음을 드립니다.~..
임진희
200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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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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