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1년차 주부입니다. 장난기가 많은 저는 가끔 친구집에 눌러를 가거나 하
면 친구신랑들에게 잘아는 여자라며 전활해 장난을 치곤했죠.
그러다 보면 별별 사람들이 다있더군요.
그러다 어느날 한친구가 저희집에 놀러를 오게되었습니다.
우리 먹고 놀다 좀 심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또다시 장난기가 발동한 저
는 친구에게"야,우리 신랑한테 전화해서 만나자 캐봐라!"좀처럼 잘속는 사람이 아
니지만 장난한번 쳐 보라고 했습니다.
이친군 아직 결혼을 안한 친구라 저희처럼 결혼한주부와는 철판 깊이가 달라
"야,안넘어 가면어짜노"하며 어색해 하더니"그래, 한번해보자,정이 신랑이 지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나 한번 해보까?!"이러곤
우린 바로 신랑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랑"여보세요?"
친구"여보세요.김용철씨?"친구는 우스워 죽겠다며 못하겠다고 수화기를 저에게 건
내려하고 저는 계속하라고 손짓을 하며 애기가 깨서 울까봐 업고 들락날락 하며
옆에서 코치를 해주었습니다.
계속되는 신랑의 목소리"누구시죠?어떻게 제번호랑 절 아시죠?절 보신적이 있나
요?"등등 신랑은 친구에게 물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신랑은 혹시나 제 친구가 아닌
가 싶었는지"야,너 정이 친구맞지?"이러자 친구는 뜨끔했는지 (야!~우짜노~) 저
는 괜찮다며 아니라고 ''빡빡''우기라고 했습니다.왠만한 제 친구는 신랑도 다 알고
있지만 이친군 오랜만에 본 친구라 신랑도 또 긴가민가 했는지 다른 질문을 계속
해대더군요.
신랑은"저~오늘저녁에 그럼 좀 만날까요?
친구"어디서 볼까요? 그럼,8시에 ㅇㅇ 은행 앞에서 보죠!"
이렇게 약속을 하고 둘은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그러고 나서 우린 참았던 웃음
을 확~ 내뱉어 버렸습니다.
그 웃음 와중에서도 전 괘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 한번당해봐라 그키나 여
자를 밝히는데.함보자''하면서 저는 이를 갈았습니다.
어둑해지자 친구는 "나 다른약속 있어서 가봐야 되는데, 너 신랑한테 속였다고 전
화해줘라"
저는"응, 알았어.빨리 가봐라,내가 알아서 할께!"하고 친군 집을 떠났고 난 어이가
없어 어찌할줄을 몰랐습니다.
그러자 7시 반쯤이 되어서 신랑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오늘 우리 회사에 초상이 나서 가봐야 되니까 봉투에 오만원 준비해놔라"
전 시치미 뚝 떼고 "까만 옷도 준비해놓을까?" 신랑은 "됐다,그냥 입고가면서 곧 도
착할테니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8시가 돼서 신랑이 집에 왔습니다.
급한듯이 신발도 벗지 않고 "돈이나 빨리도오" 저는"오늘 밤새나~?"신랑은"가봐
야 알지!"이러고는 집을 나섰습니다.전 진짜 초상이 났는지 친구랑 약속시간이 늦
어서 그러는지 제가 헷갈릴 지경 이었습니다.저는"조심해래이~"
한시간정도 지났는데 전활해서 말해줄까 하다가 괘씸한 생각이 들어" 그래, 얼마
나 기다리는지 보자" 면서 내버려 두었습니다.정만 상가집엘 갔는지 죽치고 앉아
기다리고 있는지...
9시가 넘자 신랑이 들어왔습니다. 저는"어,일찍왔네"하니까
신랑은 "야 혹시 집에 누구왔었나?"저는 "오기는 누가 올사람 있는데..."하곤 능청
을 떨었습니다. "상가집이 어디길래 하메오는데...''
신랑은"그냥,왔다"그러더니 신랑이 실실 웃으며 오늘 어떤 여자한테 전화가 왔는
데 어쩌구 저쩌구 얘기를 다 하는게 아니겠어요?전 "새벽 1시고 2시고 기다리 보지
와 벌써왔는데..하고 웃으며 실실 자리를 피하자 남편은 그제서야 눈치를 챘는지
나를 따라다니면서 "ㅇㅇ 맞지?맞지?"이러면서 묻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당신 내 남편 맞나?어구 창피야 내친구가 뭐라카겠노. 남자가 헤퍼 가지고.
쯧쯧..다른 마누라가 알면 이혼감이다! 이혼감!" 남편은 미안했던지 다시는 안그런
다며 저를 꼭 안으며 상가집에 간다는 돈 봉투를 내놓으며"이거 너 맞있는거 다 사
묵어래이~아이 이쁜우리 마누라."이러며 아부를 떠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아이구 이 철없는 사람아 나니깐 이렇게 살아주지 어떤여자가 당신이랑 살
아주겠노.참, 애보기 부끄럽나.참말로"이러며 우린 계속해서 웃었답니다.
전국 남성여러분! 밝히지 마세요.그래도 자기것이 최곱니다!!!!
녹색지대의 다가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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