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쓴 편지
이정아
2001.02.17
조회 23
엄마!
정말 오랜만에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거 같애
있지 .... 작년에 엄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를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무서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힘들게 간호를 했을까?... 하는생각이 들어!
엄마가 아프기 전에는 집안일 손하나 까닥하지 않던 큰딸인 내가 말이야!
집에서 엄마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왔고, 엄마의 존재 그 자체 만으로도 우리가 너무 편안하게 살아 왔던 것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였어.
아마도 하느님께서 엄마가 그동안 너무 고생해서 이제 조금 호강도 받으라고 우리들을 시험 하셨나봐!
아프고나서 너무나 재밌어진 우리 엄마!
요즘은 내 나이가 시집갈때가 되서 그런지 자꾸만 시집보내기 아깝다는 말씀을 자주하시고, 서운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곤 해!
엄마!
앞으로 더 잘 할께!
제 2의 인생을 사시는 우리 엄마에게 늘 행복만이 가득하길 기도할께!
그리고 아마도 오빠가 요번달에 시험보는게 합격한다면 엄마를 세상을 다 갖은듯하겠지?....
꼭 엄마에게 오빠에게 우리가족에게 그런 좋은 일이 있을 꺼야!
엄마!
화이팅!
째즈 카페에서-설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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