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꿈을 꾸고 나서
김희정
2001.02.15
조회 23

며칠 전에 꿈에서 불이 났더랬어요. 너무나 다급한 상황이 펼쳐져서 소리도 나지 않는 꿈 속이지만 괴성을 지르고 혼자서 난리가 났었답니다.
불이 난 집에 친정 아버지께서 안쪽 창고쪽에 갇혀 계셨거든요.
아버지를 구해야 된다고 얼마나 꿈속에서 소리소리를 지르고 했는지 아직도 가슴이 떨리는 거예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계신 창고쪽을 문을 열고 구출하게 되는데 성공을 하고 다행히 아버지가 건강하셨지요.
아무리 불꿈이 좋다지만 그래도 놀란 가슴을 다독이기가 어려워 꿈 얘기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데, 친정 엄마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왔었어요.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데, 줄어드는 매출때문에 가게세를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건물 주인과 얘기가 잘 되어서 가게세를 낮추게 되는 행운이 있었다고 좋아 하셨어요.
그제서야 나도 안심이 되어서 엄마에게 꿈애기를 하였더니 불꿈이 재복을 불러온다고 하더니 잘 되었다며 함께 즐거워했지요.
요즘 세상이 어려워 웃고 살 일이 적어졌지만 마음만이라도 따뜻하고 푸짐하게 먹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힘드신 어머니를 위해 선물을 하나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주니퍼의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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