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포에 사는... 대학생이지만 너무나두 철이없구, 속이 없는 선경이라고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울 엄마의 딸입니다...
제가 정말 큰맘먹구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이유는 바로 제 잘못을 엄마께 용서받기 위해서랍니다.
울 엄마께선 매일 가요속으로를 들으시며 집안일을 시작하시곤하기에... 저의 사연이 엄마의 귀에 혹시나 들어갈수 있기 바라는 소원으로 글을 띄웁니다.
변춘애언니 전 정말 못된딸인가봐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엄마속을 많이 속상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거든요...
저희 남동생이 지난달 군입대를 하게 되었어요. 동생과 군대가기전날까지 싸우고 군대가는날 같이 가보지도 못하고 전 계속 동생과의 트러블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었고... 그런 엄마는 제게 먼저 동생에게 군대가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라고 하셨지요...
하지만 전 그런 엄마의 말을 무시하곤 제 고집만 부리고 오히러 엄마께 화를 냈어요.
제게 또 하나밖에 없는 동생인데 그런 동생에게 못된 누나로 군대가는 날까지 잘가라는 인사한마디 못한채 동생을 보냈지요...
저 정말 못된 누나죠?
사소한 것으로 싸움을 시작하여 고집이 센 전 먼저 용서 하는 법이 없었으니까요.
이런 우릴 보시고 엄만 저보고 참고 동생에게 멋진 누나가 되라고 그러시지만 전 절대 엄마말이곤 듣질 않았어요...
이제와서 후회하면 아무소용이 없는데...
군대가는 아들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실텐데... 이런 상황에 오히러 제가 속만 상하게 해드리고, 동생을 보내고 오신 엄마께 "동생 잘 갔어요?"
말 한마디 물어보지 못한채 아직도 엄마랑 제대로 말한마디 못하고 지낸답니다.
매일 동생걱정하시는 엄마께 그만좀 하라고 큰소리치는 저 정말 알수없는 딸이지요? 왜이러는지...저두 모르겠어요...
일부러 그럴생각은 아닌데... 저두모르게 식구들에게 많은 상처만 안겨주는거 같아 너무나 죄송해요...
항상 엄마께선 있을때 잘하는말씀을 하시곤해요.
외할머니께서 일찍돌아가셨기에... 엄마란 존재를 많이 느끼시지 못한 엄마께 전 정말 왜? 엄마맘을 모르고 이러는건지...
저 정말 반성 많이 하고 있어요...
우리 동생에게도 너무나도 미안해요.
어제 동생의 첫편지가 왔어요...
"누나 사랑해." 그 한마디가 얼마나 맘이 아팠는지...
거기서 고생하고 있을 우리 동생 완택이에게도 전해주세요.
이 누나가 미안하다고요...
이렇게 용서라도 구하고나니 오늘만큼은 편히 잘수 있을꺼 같아요.
엄마께서 이 방송을 들으시면 아마도 눈물을 흘리실꺼 같은데...
저희 엄만 눈물이 엄청 많으시거든요...
마지막으로 엄마께 한마디 할께요...
엄마...
저 선경이에요. 엄마속만 상하게하는 너무도 부족한 딸 선경이요...엄마... 정말 죄송해요. 이제 동생도 없이 저 혼자인데, 엄마곁에 있으면서 동생몫까지 잘할께요...
엄마께 이말 하는거 좀 어색할지 모르지만...
너무도 엄마를 사랑해요...
동생에게도 용서를 구했으니 걱정마세요.
이제 엄마께 사랑스런 딸이 될께요...
엄마 건강하세요...
변춘애언니 제 사연이 꼭 엄마께 들려지길...
그리고요 돌아오는 18일이 엄마 생신인데 이 딸이 축하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그럼 다음에는 좀더 밝은 사연으로 글을 띄울께요...
항상 좋은 방송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피플크루-PC와 함께
엄마...죄송해요... 동생아...미안하구나...
김선경
200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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