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의 정신대 시위
이창환
2001.02.15
조회 21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사는 20세 초보남성 이창환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뉴스서핑을 하다가 가슴이 찡한 사연이 있어 올립니다.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정신대’시위는 자자손손 이어질 것인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정신대’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일본 대사관 앞의 9년째 계속되는 시위를 초등학생들이 이어받았다.

1 4일 정오 일본대사관이 임시로 세들어 있는 광화문 교보빌딩 옆 소공원에서는 서울 사당동 남성초등학교 6학년 2반 학생들 주관 의 447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담임 최종순(45)교사의 지도에 따라 지난 1년동안 정신대 할머니 들이 머물고 있는 광주 퇴촌 ‘나눔의 집’ 방문, 수요시위 참가 , 후원의 밤 참가 등 각종 한국정신대 문제대책 협의회(정대협) 활동을 함께 했던 학생들의 이번 시위는 그동안의 학습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현장수업이었다.

학생들은 이날 “할머니 사랑해요, 힘내세요” 등이 쓰인 피켓과 할머니 초상화등을 들고 사회에서부터 구호제창, 자유발언, 성 명서 낭독, 합창등 모든 순서를 직접 주관했다.

“처음엔 ‘도대 체 정신대가 뭔데 귀찮게 하는거야’라고 생각했었다”는 강승욱 군은 그러나 1년동안 할머니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수요시위 에 참가하는 것은 위안부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바로 우리의 할머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자·손녀같은 아이들이 만들어준 인형을 들고 “증인이 엄연히 살아있는데 일본 정부는 우리가 죽기를 바라는 것이냐”며 분노 를 터뜨리던 황금주(79)할머니는 “일본이 사죄하는 그날까지 건 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아이들의 합창에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그동안 정신대 문제를 처음 고발했던 김학순할머니를 비롯해 벌 써 50여명의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다.

남은 150여명의 할머니들도 노환등으로 시달리고 있다.

착잡한 마음으로 초등학생들의 시위 를 지켜보며 일본당국의 어른스런 조치를 기대해본다.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죠? 아이들이 너무 훌륭한 생각을 한게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나라의 정부는 뭘 하고 있나 하는 자조속에 분노가 끓기도 하고...다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이신데...우리가 너무 무심한 것 같았어요. 이제라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시위, 그리고 정신대 할머니들의 ''전쟁''을 지켜보아야 겠어요.
너만을 느끼며-더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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