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아이의 유치원 소집일!
이현주
2001.02.15
조회 20
작은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위해 유치원에 갔고 유치원에 간 아이는 교실,책상,의자,선생님까지 모든게 신기한 듯 두리번거렸죠.
우리 작은 아이는 생일이 12월에 있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은 작고 어린 것 같아 제 눈에는 걱정이 되어 보였죠.하지만 아이는 자기가 다닐 유치원에 온 것이 너무 기뻐 얼굴에는 함박 웃음을 가득 머금고 언니,오빠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저의 귀에 대고 "엄마,나도 저렇게 해야돼?"하고 물었고 저는 "그럼."하며 대답했더니 아이는 뭐가 그리 좋은 지 씨이익 하고 웃었지요.
소집일이라 선생님과의 간단한 대면과 유의사항을 듣고 나오는데 아이의 입은 왠지 웃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골이 잔뜩 난 오리입이 되어 있었지요.
저는 돌아오던 길을 멈추고 물었더니 아이는 "선생님하고 오늘 공부하고 싶었는데--"하는게 아니겠어요? 너무나 진지함 얼굴을 한 딸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고" 다음엔 공부할거야 ."하고 달래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집에 와서도 소꿉놀이 대신 인형을 쭈욱 앉혀놓고 선생님 놀이를 했고 차기는 선생님이라며 책을 들고 다니다 잠이 들었답니다.
저는 그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큰 모습에 대견하기도 하고 우리 부모님도 나를 이런 느낌으로 보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 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했던가요?아직 제가 부모님의 마음을 얼마나 알겠나 싶지만 새삼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껴봅니다.
신청곡은요. 젝스키스의기사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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