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왕미숙
2001.02.15
조회 22
저는 작년 1월에 결혼해서 신랑 하나만 바라보며 이곳 서울이라는
낯선곳에 발을 디뎠습니다.
아는사람 하나없어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고,또 지리역시 서툴러
어디 다니기가 힘들었죠.
그래서 라디오 프로그램순서를 다 외워 들을 정도로 라디오는 저의
유일한 친구였죠
그런데 요즘은 라디오 한번 듣기가 힘들어요.
작년 12월에 태어난 우리 꼬맹이 덕분이죠.
요 꼬맹이는 텔레비젼 소리, 라디오소리, 기타 쿵쿵거리는 소리에 얼마나
민감한지 자다가 일어나고, 깜짝깜짝 놀래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게해서 어렵게 든 잠이 깨면 또 얼마나 칭얼대는지 그냥 아애 쥐죽은듯
조용히...라디오도 못 듣고 지냈죠. 저도 그러는 편이 오히려 편한 생각이
들어 책이나 보는데
또 요 꼬맹이가 책장 넘기는 소리에 또 깨버리잖아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요즘은 조금씩 소리에 적응시키려고 낮은 볼륨으로
라디오도 듣고, 또 깨어 있을때는 볼륨을 크게 틀어 놓곤 해요.
항상 이 시간이면 잠이 드는 우리 꼬맹이.
지금도 자고 있어요.
그치만 이젠 다시 라디오를 들을려구요,
박정운-혼자가 아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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