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말경이었습니다. 외할아버지 께서 몸이 많이 허약해지셔서 병원으로 저희 아버지가 모시고 갔습니다. 그리고 입원을 했죠... 덧붙여 말쓰드리면 저희 외할아버지는 저희 엄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40대의 젊은 나이에 후두암이라는 암선고를 받고 수술한뒤 얼마동안 살지 모르겠다는 병원측의 통보에 성대를 잘라내고 기계를 대야만이 말소리를 어느정도 알수 있도록 사신 분이었습니다. 또한 약 5-6년전 췌장암 수술로 항문에서 변을 받아내지 못하고 관을 연결해서 주머니로 변을 받아내며 살아야 하는 수술까지 맏으셨죠.아무튼 저희 식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73세까지 사셨다고 하듯이 잘 사셨습니다. 하지만 약 2년 전부터 나이가 나이인만큼 정신력도 다 하셨는지 몸이 많이 아프시고 약 1년반 가량을 밥을 삼키시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는 그만 입원을 하신거죠.... 사설이 너무 길었군요..
병원에 입원을 하시고서 암수술을 두번이나 하신분이라 식구들의 걱정과 염려속에서 입원한지 약10일후 갑자기 할아버지는 "내 집으로 돌아가자"라고 말씁하셨습니다. 그래서 식구들이 집으로 모셔오자 자식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눈을 크게 뜨고 한번 둘러보시고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저희 엄마를 비롯해서 이모들과 삼촌들 또한 사위 손주들까지 슬픈빛이 역력했지만 문상객들이 너무나 많고 무더운 한여름이라 지쳐서 더이상의 슬픈 빛은 피로에 치여있었습니다. 그렇게 2일이 지나고 장지로 떠나려 상여가 나가자 모든 식구들은 상여를 따라가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때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그때 저희 엄마는 상여 바로 뒤에 바짝 따라가며 얼마나 우시는 지 제가 엄마 곁에 가서 엄마읠 눈물을 닦아 드리며 "엄마 울지마 할아버지는 더 좋은 곳으로 가셨잖아..."하며 위로했습니다..그러자 엄마가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선택아 할아버지가 유난히 엄마를 더 사랑하셨잖아." 그렇습니다. 사람들도 할아버지와 저희 엄마가 제일 많이 닮았다고 하고 할아버지의 병때문에 대학진학도 하지않고 동생들 돌보며 말씀을 잘 하실수 없는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아무말없이 할아버지를 보필하셨습니다. 엄마의 그말을 듣고 저는 더욱 눈물이 나더군요 약 10분을 산으로 걸어들어가 미리온 포크레인이 파놓은 자리에서 우리는 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그리고 관을 안치한후 흙을 덮으려 할때 저희 엄마는 목사님꼐 "잠깐만요"하고 말했습니다."저희 아버지 살아계셨을때 좋아하신 찬송가를 마지막으로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허락하셨고 큰딸인 엄마는 삼촌들과 이모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리 더 이상 울지 말고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이 찬송 불러드리자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앞에 있으니 ....."
찬송이 다 끝난후 흙이 덮어지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주저앉아 우시고 이모들과 삼촌들도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엄마는 할아버지의 묘앞으로가서는 울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아버지 정말 고맙습니다.정말로 고맙습니다."하며 꾸벅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습니다. 그것이 할아버지에게 한 마지막 엄마의 인사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의 기억으로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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