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애와 7년차가 나는 꼬맹이를 둔 평범한 아줌마,
가요속으로를 들으며 하루의 피로와 행복함을 새삼 느끼며 사는 줌마인 제가 저희집 사네 못사네 했던 기막힌 사연을 소개할까해서 몇자 적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9년전 웨딩마치를 올리고 신혼시절 신랑이라는 사람의 잠버릇(?)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어느날 잘 자고 있던 나를 깨우며 신랑이 하는말 "니 왜, 자다가 남의 핀티를 자꾸 벗기노?" 하면서 이불밑에서 주섬주섬 무엇인가를 찾더니 정말 팬티를 꺼내서 입는게 아닙니까? 신혼시절이라 신랑에게 그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내가 벗겼을까? 아니야 아니야 몸무림을 좀 치기는 하지만 절대로 그럴리가 없어... 고개도 흔들어 보았지만 잠결에 한 행동이라 딱부러지게 아니라고 내세울수도 없어서 그냥 미안해 하며 그다음날 다시 잠을 자는데 또 신랑이 깨워 일어나니 신랑 팬티가 또 없는것이 아닙니까? 신랑이 " 내 팬티 어디있노?" 하는데 정신이 다 없더라구요. 오늘은 정말 신경(?)써서 잤는데... 왜 이런일이 일어나지? 하루도 아니고 매일밤이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 하루는 제가 자지 않으면서 자는척하고 있다가 신랑의 행동을 일단 보기로 마음먹고 올라이트를 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어라.. 그모습을 두분께서는 보면 않되겠지만 보아야만 했습니다,. 자면서 자기 스스로가 처음에는 손이 팬티속으로 들어가고 그다음엔 팬티를 엉덩이에 걸치고 그리고 나서는 손을 한번더 이용해 팬티를 밑으로 내리는 동시에 한쪽 다리가 자동으로 올라와 팬티를 물고 가더군요. 어이가 없어 아니 기가 너무차서 웃음이 다 나오데요. 그래서 자기 버릇을 모르고 제탓으로 돌리는 신랑이 미워 자는 신랑 엉덩이를 한번 처음으로 찼답니다. 홈비디오가 있었더라면 꼭 그대로 녹화를 하는건데... 그런데 두분 있죠. 저희 신랑이 엉덩이를 맞고 일어났을때 제가 그렇게 본 데로 이야기를 했더니 저보고 제 잘못을 덮을려고 거짓말을 한데나 어쩐데나...
도저히 분해서 친정 오빠네 비디오를 빌려다가 또 하루 날 잡아서 올라이트를 하며 녹화해 줬더니 자기도 까무러 치데요...
저희 신랑 하는 말 " 야, 내가 정말로 이캤나? 응, 응, 빨리 대답해봐라 안카나" 그래서 제가 그랬죠. 직접보고도 그런말이 나오는냐고...
얼마 시간이 흐른 뒤 시어머니께서 저희집에 오셨길래 제가 살짝 여쭈어 보았더니 저희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 " 야야, 가 어쩌다 한번씩 그카던데 지금도 그러더나?" 하시는게 아닙니까?... 저만 몰랐어요.
장가오기전까지는 어머님이랑 자면서도 가끔 아주 가끔 벗고(?) 잤다고 하니....
별 할말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처가집에서 잘 일이 있으면 지금도 새벽이 되더라도 집으로 오려고 한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사네 못사네 했던 본격적인 이유는 ... 글쎄...
그 벗었던 팬티를 똑바로 입는 것이 아니고 뒤집힌 채로 다시 입는다는 것 아닙니까?
조금은 불결하지만 불결한것보다도 우선 그 잠버릇을 모를때는 아침에 정확히 보지 못한 실수를 하긴 했지만, 글쎄 퇴근해서 집에 와 양복을 벗고 넥타이를 풀면서 와이셔츠를 벗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왠냐구요? 아니 속옷 메리야스를 뒤집어 입고 있는게 아닙니까?
아닌말로 밖에서 무슨일(?)이 없었으면 어떻게 속옷을 뒤집어 입을수가 있습니까?
처음에는 말도 못하고 그냥 끙끙 앓으면서 주시만 하고 있다가 샤워가 끝난다음 다른 속옷을 준비해 주고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어라, 그런데 그다음날 퇴근해서 돌아와 또 옷을 벗는 순간 또 속옷이 뒤집혀 있는게 아닙니까?
이제는 정말 속옷이 아닌 제 눈이 뒤집어 지는게 아닙니까!!!
정말 참을수 없는 배신감과 허탈함을 누가 알껬습니까?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는냐, 밖에 딴 여자가 있는냐, 낮에 무얼 했는냐,,,하면서 추궁하기까지 많은 오해를 비롯해 싸움을 하면서 사네 못사네 했답니다.
밤에 자면서 자기가 속옷을 스스로(?) 벗고는 그 속옷을 아침에 그대로 뒤집힌 채로 다시 입는게 사건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잠깐 비밀이야기: 좀 불결하지만 저희 신랑 그때까지는 속옷을 자주 안 갈아입었답니다.)
이제는 신랑 버릇을 알기에 오해 같은건 하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자면서 속옷을 벗는 이상한 버릇은 못 고쳤답니다. 어디 좋은 방법이 없나요?
좋은 방법이나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
서태지와 아이들 :제킬박사와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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