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나야 지은이...
너 요즘 많이 힘들었지? 내가 헤어지자구 해서?
너랑 만난지 8개월...
첨 동호회에서 만났을때 환하구 시원스런 웃음을 짓는 널보며 나 정말 부러웠어.. 세상의 고민과 걱정이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거든..
가끔씩 통화하면서 꾸밈없고 순수함에 이끌리고 편안하고 다정스런 너의 맘에 나 널 좋아하게 됐어..
나중에 너도 날 좋아한다는거 알고 나 얼마나 좋았는지 알어?
그렇게 서로 좋아한다는거 알고 사귄지가 벌써 8개월이나 됐어..
너랑 사귀면서 알게된 너의 집안사정과 걱정거리들...
장남에 장손...어릴적 돌아가신 너의 어머니... 힘들게 농사일을 하시는 아버지와 의붓어머니.. 너가 새벽까지 힘들게 일하고 있는 고모가게...
나같았으면 불평,불만도 많았을거구 항상 입이 나와있었을꺼야..
세상사는게 힘들다구 왜 나만 이렇게 복이 없냐구..
하지만 넌 항상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그래도 요즘은 나땜에 산다고 웃으며 오늘도 어김없이 일을 나가지..
1월초에 배달가다 빙판길에 넘어져 팔이 부러졌을때도 끝까지 일하고 아파도 내짜증 다 받아주고 혼자 힘들어하다 담날가서 기부스했지..
그 기부스 한 손을 가지고 설날전날 혼자서 가게 대청소를 하구 나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아? 조금쯤은 꾀부리면서 일하라고 해도 그러면 안된다며 미련스러울정도로 일하는 너.. 그러면서 나랑 약속하면 꼭 한시간이상씩 늦게 나타나서 날 속상하게 하는 너.. 시간이 없어서 너가 자는 시간을 쪼개서 만나야 하기때문에 시간을 잘 지킬수 없는 너의 사정을 알면서도 나 항상 짜증을 내고 속상해해..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 너 편해지라고 나 만나면서 코피흘리며 힘들어 하지 말라고.. 그런데 나 너와 있어야 행복할수 있다는 걸 알았어..
너랑 헤어질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난 너가 있어야 하나봐..
자기야.. 우리이제 과거의 잘못은 다 잊고 처음 너와 내가 만났던 그기분으로 다시 시작하자... 이젠 짜증난다는 소리두 안하구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할께..
앞으로 더 아껴주고 더 사랑하자.. 알았지? 사랑해...
동갑내기 남자친구 장기성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동호회에서 알게되어 사귀고 있는데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택림의 내마지막연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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