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너희가 벌써 중학교 졸업을 하는구나!
선생님이 너희들을 본지도 어언 6년이 되어가네.
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너희를 처음 가르치게 되었을때는 얼마나 긴장했는지--
혹 선생님이 너희 둘의 이름을 바꿔 부를까봐서 선생님은 매일 너희들의 각자의 특징들을 유심히 봤단다.아마 그래서 선생님이 너희들의 특징을 너희들 자신보다 더 잘 알꺼다.
선생님이 혹 너희 둘의 이름을 바꿔 부르면 너희들은 내가 무안해 할까봐 웃으며 아니예요 했지,사실 선생님은 속으로 참 미안했단다.
새침떼기인 모습이지만 정이 넘치는 슬기,항상 조용하면서도 1분의 언니의 든든함을 지닌 아롬이 너희들을 가르치게 되서 선생님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항상 열심인 너희들,선생님에게 특별한 말은 없어도 스승의 날엔 꼭 한송이의 장미를 쭈욱 내밀었지.
선생님은 그 꽃들을 말려 책상 위에 걸어 놓고 항상 너희들의 웃는 모습을 떠올린단다.초등학교,중학교를 같이 다닌 둘이었지만 고등학교는 각각 다른 학교에 배정되어 너희들의 표정이 어두운걸 보고 선생님 마음도 아펐단다.
하지만 너희 둘의 서로에 대한 사랑은 남 다르니까 학교는 달라도 각자가 그 학교에서 좋은 역할을 해 내리라 믿는다.
얼마 안 있으면 너희들의 얼굴을 못 보겠구나.
서로 이제는 말을 꼭 안 해도 그 마음을 알 수있게 되니 이별이 되는구나.
서로 헤어지더라도 너희들 마음속에 성장기 추억으로 이 선생님의 자리를 마련해 기억해 주렴,그리고 가끔 맛있는 것이 먹고 싶거나 그리움이 생길때 선생님한테 들리렴,선생님은 항상 두 팔 벌려 너희들 맞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그리고 그 예쁜 모습 그대로 간직한 소녀에서 여인이 되거라
유리상자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은 끝이
보이는 사랑을 하는 것
꼭좀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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