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겼던 남자친구는 군인이었어여~ 의경... 친구가 의경으로 군대에 갔는데 친구네 고참이었어여...제 친구한테 여자 소개 시켜 달라고 해서 저랑 소개받어 전화통화와 편지로 주고 받다가 휴가 온날 만나서... 암튼..둘다 서로를 좋아하게됐어여~ 저는 편지를 거의 매일 쓰구..전화통화두 오빠가 바쁘지 않을때만 빼고는 매일 통화했어여~ 그리고 얼굴도 아무리 못봐도 한달에 한번씩은 봤어여..
오빠는 저테 군인이라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고 늘 미안해 하고 전 오빠가 그런 맘이 안들도록 하게 노력했고 제 걱정안하게 하려고 했어여
제 친구들이 이번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만났다고 축하해주고 놀라더라군요~
그렇게 아무일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이 안오는거에여 하루 이틀..계속 지나도..첨에 걱정이 됐어여..무슨 일이생겼나..그러다 화가 나구..기다려지구..혹시나 하는 생각(바람났나)도 했었다가 그동안 오빠가 저테 보낸 편지를 다시 읽어보면서 절대 그런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구 ~ 오빠를 믿구 기다리고 있었는데.
연락안온지11일째 되는날 편지가 한통 날라왔어여~ 저는 너무 기뻐서 편지를 가슴에 안고 무지 기뻐했어여~
흥분된 마음으로 편지를 읽는데.." 혜정이에게~ 짧게 너에게 몇마디쓸게"로 시작해서...헤어지자는 얘기였어여..
전 너무 황당했어여~ 우린 싸운적도 없구..오빠테 잘못한적도 없는데..
너무 황당해서 그날은 울며 지냈어여
헤어진 아니 차인 다음날.. 그날도 황당한 마음은 가라앉지 못한채 오빠하고 같이 찍은 사진은 제 얼굴만 뻬고 도려내여 불에 태우고 오빠테 주려고 "사랑하기약속하기9가지"란 엽서가 있는데 그 9장 다 써서 오빠테 보내주려고 한것 그것도 불에 태워버렸어여..
그리고 오빠 사진은 더이상 가지고 있기도 그렇고 태워버리기도 그래서 편지를 써서 보냈어여..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에게 누구 좋아한다 실연당했다 그런 얘긴 잘 안하는데 밖으로 나와 아는 사람 만나는 사람마다 저 차였다고 광고하고 다니구~차인 편지도 보여줬어여
제가 오빠랑 헤어진걸 받아들이려고 그랬나봐여~ 다시 돌아올꺼만 같거든여~ 지금은 너무 신경써 불면증까지 걸렸어여..
첨에 너무 미워했는데 이젠 미워하지 않으려구여~ 미워하면 그 미워하는 사람을 생각해야되잖아여~
같은 날이지만 헤어진 다음날거ㅣ 그렇게 차이가 심할줄 몰랐어여.. 텅빈느낌..
이젠 저만 생각하기로 했어여~
결심-샤크라
믿는도끼에 발등 찍힌 느낌을 체험한..
민혜정
20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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