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고 3때 얘기다.
모의고사 2교시 시험 감독관으로 여자 영어 선생님이 들어 오셨다.영어 선생님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오셨는지 한글을 잘 몰라 우리들에게 웃음을 사곤 하셨다. (우리가 편하게 생각하는 선생님).들어오시는 순간에 "야 이번 시간 컨닝은 쉽겠군"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표정이 오늘따라 너무 무서워 보였다. 일부러 감독을 해야하니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선생님의 헛점을 찾아 낼려고 애쓰고 있던중 선생님은 시험지를 배부하기 위해 분단별 아이들을 숫자를 눈으로 쭉 훑어 보고 계시던중 갑자기 선생님이 얼굴이 굳어 지시며 날벼락 같은 소리로 "야 임마!~ 너 입속에 있는게 뭐야?~" 무섭게 화를 내시는게 아닙니까.
지금도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껌을 씹으면 아주 혼나잖아요 그 친구가 아마 껌을 씹다 걸린 모양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속으로 "안그래도 선생님 표정이 않좋아 컨닝하기 힘들것 같은데 분위기 험악하게 만드네"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또 선생님이 "야 임마!~ 너 입속에 있는게 뭐야? 뭐냐 니까?" 묻는거예요.선생님도 그 친구가 껌을 씹고 있는지 알면서 뭐냐고 묻는거지요. 알잖아요 선생님들 알면서도 물어 보는것 알지요. 그순간 그 친구가 당황을 해서인지 잠지 멈칫 정적이 5초 정도 흐른후 친구의 한마디.....
"혀요"
그럼 그 친구는 혀를 씹고 있었다는 얘기 인가
그 순간 우리반 아이들은 책상을 치며 박장대소를 했고 선생님또한 자지러지듯 웃으시고 분위기가 달라진겁니다. 그 시간은 우리의 염려와는 반대로 컨닝 판이 되었지요. 위기를 모면할려는 그 친구의 센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멋진놈 같으니.
"혀요" 하하하하
추억을 생각하며.......
이택림의 내마지막연인에게
신청하고자 합니다
너무 센스 넘치는 재미난 애기(실화)
김종일
200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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