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의 파워...
고순미
2001.02.10
조회 31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얘기를 하려구 이렇게 열심히 타자를 두드립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설날이었죠..설날때는 꼭 마트나 슈퍼들이 행사로
대야나 소쿠리를 주거든여...이때도 예외는 아니였지요..
음식을 다 만들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자면서 집안에 온 식구들을 총동원하는거예요..뭔일인가 해서 기냥 따라갔는데 왠 슈퍼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지 누가보면 이산가족 상봉하는줄 알거예요....갑자기 엄마가 10,000원을 주면서 물건을 사라는거예요...규칙은 꼭 물건값이 만원을 쬐금 넘어야 된다는 거였죠..
알고보니 만원넘게 물건을 사면 대야를 주는 거였어요...
아줌마들이 심리인지 몰라두 저는 엄마의 명령을 받들어 물건을 샀죠..
근데 이게 왠일 입니까?? 계산을 해보니 7,800원밖에 안나온거였다..
아 규칙한가지가 더있는데 식구들끼리 모른는척 따로 들어가는거였다..
저는 기냥 바구니를 못받구 나왔죠...울엄마 절 보고 대성통곡을 하는데..
아 무섭대요...갑자기 저를 끌고 슈퍼에 가드만 " 저 이아이랑 같은동네사는 아줌마인데요..왜 애는 대야안조요..빨랑 조요..물건 더 사면 되잖아요..." 그러는 거였다..난 얼굴이 시뻘게 져서 고개는 못드는데 울엄마는 이겼다는 기쁨과 대야를 받았다는 기쁨에 자랑스럽게 그 슈퍼를 여유스럽게 나왔죠..
전 지금도 촌에 내려가면 그 슈퍼를 못갑니다...혹시나 절 기억할까봐...
저는 이담에 아줌마 되면 울엄마 같이는 안될랍니다..
이상으로 얘기를 마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구 이 얘기가 당첨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서울에서 한 소녀가 ...
최헌의카사블랑카(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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