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없고, 분위기 없는 저희 남편이야기
박수미
2001.02.09
조회 27
안녕하세요..
인터넷이 무언지 너무나 궁금해서, 큰딸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제 나이 별써, 43이 된답니다.
컴퓨터를 배우면 가장 먼저 사연을 띄우고 싶었는데, 드디어 꿈을 이루네요..
저는 저희 남편얘기를 조금 하려고 합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렇듯이 저 역시 장미꽃을 너무나도 좋아해요..
그래서 꽃들을 디스플레이해서, 집안의 구석구석 놓아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꽃들이 시들어서 바닥에 떨어졌는데, 너무 지저분하다면서, 제가 가장 아끼는
꽃들을 버렸어요..저는 늦게 알았죠..
사실 결혼 20년동안 꽃한송이 사준 적 없는 저희 남편에게 서운했죠..
사실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어쨌든 저는 물려내라고 했는데, 8살이나 나이차이가 나는 남편..
무심히 넘어가더군요..
몇일후 저녁시간
저는 담주가 제 생일이라서, 저는 남편에게 물었답니다.
"담주에 꽃한다발 사줄래요?"
그러자 남편은
"우리 가문은 지금껏 여자에게 꽃주는 일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요.."
그러는 것 있죠,... 그것도 웃으면서...참나....
남편은 지금껏, 꽃한송이 사준 적이 없는데..
정말 너무하죠..그래서 제가 제 딸들에게 그랬죠..
"이게 니 아버지다."
"니들은 절대로 무드없는 남자하고 결혼하지 말아라..."
그날, 제 말때문에 웃기는 했지만, 전 아직도 서운해요..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늑대와 여우-강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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