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의 고충
김성철
2001.02.09
조회 21
안녕하십니까?
올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많이 내리고 날씨도 추웠지만 절기는 속일수 없어 벌써 입춘이 지나고 봄 을 맞이 하려 하고 있습니다.
변춘애님 안녕하신지요?
저는 노량진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며 방송을 재미있게 듣고 있는 청취자 입니다 .
제가 이글을 쓰게된것은 인천의 교통 환경과 버스를 이용 하시는 분 들께 버스기사의 고충을 말씀 드리고 싶어서 졸필 이나마 몇자 적어 봅니다.
그러니까 제가 버스 운전대를 처음 잡은것은 95년 2월 이었읍니다. 그때부터 지금껏 시내 버스를 운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통 여건에 대하여 말씀 드리자면 출,퇴근 시간이되면 너, 나 할것없이 서로 먼저가려고 끼어들고 경음기는 울려대고 신호위반 에 교차로를 아예 막고 서있는 차량들로 도로는 아예 도로가 아닌 주차장으로 변해 도로로서의 기능이 마비되어 버림니다 .
노량진에는 버스 전용 차로가 많이 설치 되어 있지만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입니다.
전용 차로를 지키려는 사람도 단속하는 사람도 없이 전시용 으로 그려놓은 그냥 색만 다른 차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내 어디에나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한 차선은 아예 주차장이 된지도 오래되어 이제는 관청 에서도 주차장 인줄알고 단속을 안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여 손님을 안전하게 내려 드려야 하지만 , 버스 정류장을 다른 차량이 주차해 있으니 우리 버스들은 도로 중간에서 손님을 내려 드리는 일이 생활이 되어 버렸구요,기사는 기사대로 손님은 손님대로 짜증이 나니 이런 상황에서 친절을 찿을수 없는게 당연하지요. 차는막혀 움직이지 못하고 손님들은 차가 늦게온다고 화를내고 그럼 우리 기사들의 스트레스는 쌓여만 갑니다.
2002년 월드컵이 470여일 앞 으로 다가왔지만 우리의 교통 문화는 그자리에서 움직일줄 모르니 교통 선진국 의 아름다운 모습은 언제나 찿을수 있을런지요?
전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 부터라도 내가 먼저가 아닌 내,옆 사람이 먼저 라는 생각을 갗고 양보 하는 마음과 여유로운 운전으로 교통 선진국 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의 교통 문화를 세계에서 부러워 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꿀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 으로 가끔 아주 가끔 버스 요금을 덜 내시는 분들,저희 기사들은 동전 소리로도 얼만지 알수 있어요. 속이지 마시고 불가피 하게 모자르다면 말씀을 하시면 그거 뭐라할 기사 아무도 없습니다. 또 정류장도 아닌데 차세우지 마세요
전국의 모든 버스 기사 여러분 오늘도 안전 운행 하시구요 우리버스가 도로의 무법자가 아닌 도로의 신사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 합시다.
변춘애씨도 수고 하시고요, 항상 건강 하십시요.

하늘, 호수, 사랑 행복-송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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