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고등록을 해보셨나여?
조정현
2001.02.08
조회 22
3일째 이 자리에 앉아서 하는 일은
편의점에서나 보던 바코드 찍는 기계를 들고
책을 한권한권 찍고 있습니다.그려.
방학내내 놀다가 우연히 만난 선배가 한 5일만 하자고 해서 시작한 알바.
" 다른 거 할일 없구, 그냥 전산업무만 조금 하면돼, 위드나 치고."
정말 전산 업무를 하고 있기는 하죠.
하지만 그 무거운 책들을 날라가며, 한권한권 구분하는거. 정말 쉽기 않네여.
그나마 바코드가 있는 책들은 다행인데, 바코드가 없는 책이나 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책들은 정말 골치가 아파요.
눈두 아프고, 어깨두 아프고, 엉덩이두 아프구 정말 죽겠습니다.
막노동 비슷한 일을 하면서 하루에 받는 돈은 20000원. 처음에는 많다고 생각하였건만, 일을 시작하고보니 이건 정말...
학교구내서점이라서 다행이 책이 만여권 밖에 없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힘들어 죽겠습니다.
지금은 system이 오류가 생겨서 간식먹고 쉬고 있는 중인데여. 이렇게 가다가는 오늘도 영~~~
아까는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빙판에서 넘어져서 손바닥에 커다란 멍도 들었답니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한 책들을 보면서 앉아 있으려니...
어제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하루종일 힘이 하나두 없네여.
역시 일할때는 술을 멀리 해야 해여^^
변춘애님이 요즘 이렇게 몸이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음악 좀 틀어주세여^^
저의 신청곡은...
양진석의 국민학교 동창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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