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이제 1년째 되는 주부입니다.
결혼전 저는 인기가 참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화이트 데이가오면 당연
엄청 많은 사탕을 받았지요.
그 사탕들 중 가장 조그맣고 초라한게 지금의 제 남편이 보낸 사탕이었지요.
어떤 해에는 눈깔 사탕이라면서 제 사진중에서 눈만 확대해서막대기에 붙쳐 주는가 하면,
왕 사탕이라면서 종이에 한자로 ''왕''자를 써서 조그만 사탕위에 붙쳐 주기도 하고...
아무튼 7년을 사귀면서 제대로 된 사탕은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매번 발렌타인데이가 오면 커다란 바구니에 엄청난 쵸콜렛을 포장하여 남편에게 보냈지요.
문제는 결혼을 한지 처음 맞는 2000년 화이트데이 였습니다.물론 이번에는 사귈때 보다도 더 정성을 들여
쵸콜렛을 선물했지요.
그러고는 설레는 맘으로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문제의 3월 14일 , 그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혼하면 결혼전에 받던 사탕을 모두 자기가 주겠다더니
그날 저는 눈깔 사탕도, 왕사탕도 ,,,,, 아무것도 받지 못했습니다.다시는 쵸콜렛을 주지 않겠다고 소리 치고는
발렌타인을 며칠 앞두고 남편에게 뭔가 기쁜일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벌써 가슴이 설레이니.........
저 정말 쵸콜렛을 줘야 하겠지요?
매번 속고도 그 사람을 위해 뭔가를 계획하려는 이런 마음이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해요.
변춘애님도 올 해에는 누군가에게 멋진 사탕을 받기 바랄게요.ㅣ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음악 들려주시는 가요속으로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가요속으로의 무궁한 발전을 빌면서
세상 꼭대기 : 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