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 엄마딸이야~~~
나 대학떨어지고 걸린대학 안간다고 투정부려서 엄마 많이 힘들었죠?
우리집 형편안되는거 뻔히 알면서 유학얘기 하면서 투정부려서 엄마많이 속상했죠?
우리집 달세방으로 이사하고 머리감기 힘들다고 화장실에서 냄새난다고 철없는 투정 부렸을때...이사가자고 말도 안되는 걸로 엄마힘들게 해서 너무 죄송해요..
제가 왜이렇게 철이 없는지..저두 제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줄 몰랐어요...
아빠가 엄마 내쫓았을때 수능20일전이라고 모른척했을때..엄마 저 많이 야속하셨죠?사실 저 많이 힘들었어요...아무것도 통하지 않는..그저 막무가네인..아빠때문에 죽고싶었고 어쨌든 엄마아빠 이혼하게 할려고 안되는 생각 너무 많이했어요..
아빠 이것저것 벌려서 매번 망할때 빚,,엄마가 고스란히 짊어지셨잖아요..
아빠엄마 싸울때마다 학교 안가고..학교에선 아팠다고 선생님께 애들한테 말하면서 그땐 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어요...엄마가 얼마나 힘드실까..엄마가 얼마나 아프실까 ..헤아리지 못했거든요..아빠가 증권까지 해서 돈 다 날리고 아무것도 집도 없는 현실에 엄마 얼마나 힘드셨어요??
전 그래도 먹을껏 입을껏 철없이 투정부려서 사고 그랬잖아요...
저 대학떨어져서 너무 죄송해요...저 빨리 취직해서 엄마 아빠품에서 벗어나게 할려고 그래서 간호학과 넣었어요..엄마...근데 떨어져서 어떡해요??제가 빨리 대학졸업하고 취직해야하는데요...그래서 따뜻한 집으로 가야하는데...
고3때는 왜그렇게 공불 안했는지...제가 그래서 이렇게 됐나봐요....저혼자만 아프면 되는데 또 엄마한테 짐이 되고 말았어요....
엄마...이젠 환경탓 안할께요....우리 힘을 합쳐서 벗어나야죠.....
전 아직 젊으니까 길이 있을꺼에요....노력할께요.....
화이트의 비오는 날 보는 우울한 영화
엄마!!미안해요~~그리고 사랑해요~~!!!
강민정
200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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