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저 시집가요.. 좋아해야할지.. 전 결혼상대에 대한
조건이 하나 있었어요
형제많은집에 막내아들... 왜냐구요.. 혼자서 딸 넷을 키
운 울 엄마와 함께살아야 하니까요.. 지금부터 15년 전이군
요.. 큰언니가 13살.제가11살. 세째가 7살.
막내가 4살 .. 그때부터 엄만 안해본 일이 없었죠. 시장
노점상에 학교앞 포장마차에 호떡장사.. 여름엔 아이스크
림장사.. 그러시다 자식들 고생시킨다면서 노동판으로 뛰어
드셨죠.. 혼자 고통을 삭히면서 말이죠..
그렇게 딸 넷을 대학졸업시키고 작은 집하나 장만하시구
참 대단하신분 아니신가요?
지금도 엄만 시집가는딸 뭐하나 더해준다며 쉬는 날도없이
새벽같이 일터로 향하십니다..그러면서도 항상 일 많아서
감사하다고 몸 상하는거 모르고....
그나마 의지하던 딸하나가 이제 시집을 간다니 엄마 맘이
많이 허전할꺼예요..
항상 무뚝뚝한 딸이라 말은 못하구.. 엄마 시집가서 미안
해요... 하지만 언니랑 형부만큼 그보다더 잘할께요.. 항
상 곁에 있어줘서 감사해요.. 존경합니다.
이말을 꼭하고싶었어요.. 존경한다구.. 변춘애씨 장한어머
니죠.. 힘들었던만큼 꼭 행복하게 해드릴거예요..
참, 요즘 엄만 운전면허 공부하느라 바쁘셔요.. 늦게나마
자신의 생활을 찾았다며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참 즐거
워 보여서 좋아요.. 이번에 2월14일 세번째 시험인데 꼭 붙
었으면 해요.. 응원해주세요..
카니발-넝쿨
저희 엄마 장한어머니상 주고싶어요..
김정희
200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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