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살박이 한 아이의 아빠이자,스믈 여섯살 먹은 한 여인의 새내기 남편입니다.
귀로만 듣던 가요속으로에 드디어 문을 두드려 봅니다.이제부터 저의 대단했던 결혼식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찬바람이 쌩쌩불던 2000년1얼1일
저는 생애의 제일 기쁘다는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남들은 밀레니엄 새 신랑이니 뭐니 하며 다들 축하! 축하! 또 축하를 해주던군요.
하지만 결혼 하는날부터 저의 마음은 무거웠습니다.그때 다니는 회사가(회사면을 밝히지 못함을 이해바랍니다.)허구 헌날 출장이라 신혼여행이 끝나기 무섭게 싸랑하는 아내와 생이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있을때 식을 알리는 피아노 건반소리가울려퍼지더군요.집이 기독교 집안인지라 저희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아무튼 ,울리는 피아노 소리에 정신을 가다듬고 신랑입장이라는 소리에 맞추어 멎지게 그리고 당당하게 간밤에 연습했던 것처럼 앞으로 걸어나갔습니다.수많은 사람들 속을 당당히 걸어가는 나의 모습에 전 매우 흥분해 있었습니다.
이어서, 장인어르신과 이쁘고 사랑스러운 저의 아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순간 머리속엔 빨리
가서 아내를 넘겨 받아야 한다는 생각밖엔 없었는 지라 장인어르신에게 인사하는것도 잃은채 아내를 빼았듯이 넘겨 받았습니다. 순간 나의 행동에 식장안은 웃음 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얼굴이 확근거리고 ,온몸에선 땀이 비오듯 하는 가운데 목사님의 주례가 시작 되었습니다.교회에서 결혼식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예배를 보기때문에 식이 끝나기 까지는 건 한시간을 서있어야 하는 고통이 뒤를 따랐습니다.아내와 제가 한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화장이 다 지워질 지경에 이르렀을때 식이 끝남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가 들리더군요.
정말이지 두번은 못하겠더라구요. 아무튼 식은 끝나고 아내를 안고 ,우뢰같은 박수소리와 터지는 폭죽.눈가루를 맞으며,멎지게 아주 멎지게 걸어나왔습니다. 한참을 사진 찍고,비디오 촬영을 하다가 마지막 폐백남겨둔 순간 드디어 일이 떠지고 말았습니다.한쪽에 계시던 저희쪽 친척 어르신과 처가쪽 어르신들간에 말 다툼이 시작되었던것입니다.처음엔 밀치락들치락 하더니 이젠 완전히 양가쪽 패 싸움이 일러 나고 말았습니다 어른들을 진정 시키려고 이리뛰고,저리뛰는 순간 한쪽으로 피해계신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두분은 너무도 황당한 나머지
눈가에 이슬이 맺혀있었고 ,제 아낸 그사이에서 처가쪽 친척들 손에 이끌려 버스에 갇힌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 그 순간 누가 그러데요 "자네가 해결해야 하네" "맞다!" 누가말했는지 확인도 안한체 헐레벌덕 장인.장모님께 뛰어가 사정을 하기 시작했죠 "장인어른 장모님 따님이 저랑 살것이지 저희쪽 친지들과 살지는않을것 아닙니까? 제가 잘 할테니 이해하시고 따님 제가 맡겨 주십시요"이렇게 말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을 하시더군요.아내를 데리고 이쪽 저쪽 뛰어다니며 어른들께 이해를 구하고, 빌고,인사하며 식장을 도망 나오듯 웨딩카에 몸을 싫고 빠져나와 공원으로 향했습니다.너무도 어이가 없고.황당해서인지 눈에 이슬이 맺히더군요.옆에서 울고있는 아내를 보니 너무나도 안스러웠습니다.친구들이 뒤따라 온 뒤에야 차밖으로
나온 아내와 저의 모습은 방금전 결혼식을 했다고하면 믿을 사람 하나 없을 만큼 엉망이었습니다.
아내의 화장은 다 지워지고 저의 옷차림은 웃옷은 온데 간데 없고 턱시도도 풀어 재친 꼴이 완전 건달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는 신혼여행도 다음날로 미루고 친구들과 그날밤 환상적으로(환상???) 놀다가 새벽에 들어와 잠을청했습니다.
꿈같은 신혼 첫날밤이라지만 저희 부부는 너무 지쳐 옷도 벗지 안은채 잠이들었고 다음날 늦잠을 자서
공항 까지 광란의 질주를 하여 가까스로 제주항 비행가에 몸을 싫은체 잠을 청했습니다. 이렇게 저희 부부는 결혼식은 치뤄졌습니다.
근데 저희 결혼식때 양가에 싸움이 이러난 일이 뭣때문인지 궁금하시죠? 그건 바로 혼수 문제 였습니다
양가쪽에 모두 말이 잘못 와전대어 일어난 일이라 금방 오해가 풀리긴 했지만 지금생각해두 끔직합니다.
변춘애씨 우리 같이 결혼어렵게 한 커플있을까요.? 벌써 결혼 일주년이 지나고 한달이 흘렀네요.지금저희 부부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아주 화목하게 말입니다 그리구 저를 꼭닮은 아들녀석두 있구여..
결혼울 앞둔 모든남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처가는 남자하기 나름입니다.^^"]
마음을 열어주는 이야기-김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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