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이죠. 결혼 2년된 주부거든요. 아들도 하나..
그런데 아이 낳고 건망증과 비슷한 이름 모를 병이 생겼어요.
얼마전 tv에서 모 탈렌트가 나와서 얼굴에 피지 제거에는 달걀 흰자 마사지가 좋다고 해어요. 저도 목욕탕에 갈때 한번 꼬옥 해봐야지 했죠.
하루는 친정엄마와 이모. 동생과 목욕탕을 가려고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외출해서 돌아오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달걀 3개를 깨서 흰자를 골라 타파 통에 담아 놓고 거품기와 큰 그릇을 준비했죠.
식구들이 돌아와서 제가 챙겨 놓은 목욕가방을 들고 목욕탕에 갔죠. 목욕을 끝내고 이제 마사지를 하려고 거품기와 그릇을 꺼내고 달걀흰자가 들어있는 타파통을 열었는데... 헉..주변의 아주머니들이 웃고 난리가 난거예요. 저도 기절하는 줄 알았죠. 타파통 안에는 달걀이 아닌 새까만 콩자반이얌전히 들어있지 뭡니까?
이뻐지는 건 좋지만 정신없는 주부병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병명은 저도 모르죠.
신인수:이런 마음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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