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아빠의 눈물인 이유는 아빠의 사랑을 엊그제 군대간 막내동생이 (못듣겠지만) 알아줬음 해서입니다....
우리집 형제는 2남 1녀이며 제가 장녀입니다.
저와 바로밑 남동생은 1살 터울이지만 막내 민수랑은 6살터울입니다....우리집의 귀염둥이이자 철없던 아주 예쁜 동생이였습니다....
지난 4일 민수가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입대하는데 엄마 아빠 저 민수여자친구 민수친구 이렇게 논산훈련소로 갔습니다..
민수가 화장실에 다녀오니라 늦어서 작별의 시간이 너무나 짧았습니다...
입대식을 하는데 아빠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빠를 찾던중 아빠가 제일 앞에서 옷으로 눈물을 닦고 계셨습니다... 90kg이 다되가는 거구의 아빠가 눈물을 닦고 계시니 눈물보다는 웃음이 나더군요.... 그 후로 아빠는 계속 웃으시며 눈물을 닦아 내셨습니다....
저희 아빠에게 민수는 아주 멋진 아들이었습니다. 말썽도 많이 부리고 그 뒷처리도 하고....
아빠는 다리를 져시는 장애인 이십니다... 민수는 아빠의 희망(?)이었을지 모릅니다. 저랑 남동생은 초등, 중학교를 풍족하지 않게 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민수는 어렸을때부터 안가본곳이 없고 항상 부모님과 붙어 다녔으며 어려운 살림에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에 야구부까지.... 우리보다는 하고싶은걸 다하며 다녔죠..
아버지께서는 다리가 아프셔서 뛰어다니지 못한것이 한이되어 민수에게 야구를 가르쳤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운동이나 그런 예체능은 돈이 많이 들지요..
풍족하지 않는 살림에 큰 거금을 들여 운동을 시켰답니다.. 아버지의 한이라도 풀려는 듯이... 중학교 2학년까지 야구를 하던 민수는 친구들이 더 좋았던지 힘들게 했던 야구를 포기하고 안좋은 길로 가더군요..... 퇴학이 안될만큼 결석하고 부모님과 내 지갑을 자기껏처럼 이용하고 한푼없이 길가에서 잘려면서 가출하고....
이렇게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가더니 심지어 고등학교때도 퇴학안되려 시골고등학교로 전학가고 거기서 패싸움까지 해가면 합의금을 내게 만들고~~~~ 암튼 이렇게 속썩여 고 3 올라가니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공고3학년은 취업하면 학교를 안나가더군요... 그래서 입시학원에 보내 겨우 전문대를 턱걸이해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탈도 많고 말썽도 많이 부렸던 민수가
군대가기 3개월전 아빠에게 차를 사드린다며 김밥배달과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어요..... 낮에는 카드회사 아르바이트 밤에는 야식집... 그래서 군대가기 2주전 아빠에게 차를 사시라며 돈을 주었습니다... 거금 200만원 물론 조금더해서
중고차를 사셨던 아빠는 그돈을 보며 너무나 대견해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사고도 많이치고 속도 많이 썪였던 민수......
넉살도 좋고 인간성도 좋고 착한 민수가 군대가던날 우린 그 중고차를 타고 논산에 갔답니다... 우리 민수 이제 속 들었죠???
참!!!! 민수가 편지를 보내왔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누나 형 이렇게 썼는데 마음이 울컥하더라구요..... 그런데 조그만 명함안에 자기 친구들 연락처를 적어놨어요... 자기주소를 친구에게 가르쳐주라면서... 열대여섯명정도의 연락처가 있었는데 거기서 열두서명이 여자친구 연락처였답니다.... 그편지를 보고 난 핸드폰에 메세지를 입력후 모두에게 전송해줬어요..... 민수가 누나에게 부탁했거든요. 저에게
너무 두서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꼭 읽어주실거죠??
에머랄드캐슬-꿈꾸고 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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