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6살이 된 장옥주라고 합니다. 또한 올해 4월 15일날 결혼을 앞두고 있구요.. ''다들 결혼하니 좋겠다''라고들 말씀하시고 부모님께도 ''사위보니 좋겠다''라고 주위에서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희 집안에는 올해 재수를 한 동생이 있습니다. 수능점수는 365점 나왔어요.. 근데 모든 대학에서 제 동생을 환영하지를 않았어요.. 4년제 2년제 대학에서 모두다요.. 그러니 집안에 웃음이 없겠지요...또. 38살인 장가 안간 삼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삼촌은 좀 문제가 있어요. 제가 어릴때부터 온갓 행패는 다 부리고 할머니 속 썩이고 저희집 작은집 고모집 모든곳에 다 가서 술 마시고 때려부시고 하는건 보통이고 쓸때없는 얘기며 욕이며 할것없이 집안에 문제아였습니다.
보통땐 온순하다가 술만 먹으면 변하니 여자가 붙을리도 없고 중매를 서주고 싶어도 여자가 불쌍할것 같아서 소개도 못해주는 그런 중에..
제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조카보다 삼촌이 먼저가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수도 없이 하셨습니다. 아빠는 맨발로 뛰쳐나가서 삼촌을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근데 그 사람은요..
구정때 저희 집에 와서는 저한테 미친년 미친년 하면서 온갖욕을 하고 저희 부모님께도 말로는 못할 그런 말을 하고 작은집에 가서도 사촌동생이 제 편을 들자 제 사촌동생 자기 조카을 때리고 하다가 작은엄마. 저희엄마께 맞고 갔습니다.
매일매일 전화를 해서는 저하고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본인 앞에 무릎끊고 앉아서 사과하라고 제 신랑될 사람도 같이 무릎끊고 사과하라고 매일 매일 전화를 합니다. 가뜩이나 혈압 높으신 엄마는 매일매일 고역이라고 하십니다. 아빠는 식사도 하시는둥 하시고 기운이 없으십니다. 본인 동생이 이렇게 힘들게 할줄은 ....
충격을 많이 받으신것 같아요.. 할머니도 제 결혼식때 오지 않으신데요.. 삼촌이 난리칠거 뻔하고 그 꼴 보기 싫으시다구요...
이 일 말고도 사건은 많지만 다 말씀드릴수는 없고 참 한심하죠.. 저희 집...
저희 집은 지금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있습니다. 동생도 대학 떨어지고 삼촌이란 사람이 그렇게 난리를 치고 있으니 말이예요..
오죽하면 저희 엄마가 제 결혼식때 경호원들을 쓰신다고 합니다. 식장 입구에서 지키고 있으라고.. 전 너무 걱정이 됩니다. 즐거워야할 시간에 이렇게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너무 안따깝고 안쓰럽습니다. 특히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식사도 안하시도 잠도 못 주무시고... 삼촌은 왜 이렇게 철이 없는 걸까요?
자기 형을 왜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 옛날부터 그만큼 했으면 철이 들때도 되었는데... 도데체 왜 그러는지... 솔직히 말하면 삼촌을 삼촌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정신병원에 평생 가둬 두었으면 좋겠어요. 요새는요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세상이 하도 험악하니깐 삼촌이 술먹고 찾아와서 아빠한테 엄마한테 헤꼬지 하면 어떻할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어떻하죠.
이런생각하면 안되는데 자꾸만 그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제발 철좀 들어서 저희 부모님 속좀 그만 썩였으면 좋겠어요.. 철나서 장가도 가고 조카들한테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시집가지 전에 저희 부모님 얼굴에서 웃음을 볼 수 있을까요? 제가 행복하게 결혼할수 있을까요?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마음대로 해 : DJ.DOC
부모님께 힘을 드리고 싶어서..
장옥주
2001.02.07
조회 19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