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하고 신혼여행짐 풀자 마자 젊음에 용기와 오기라는 배짱으로 새 신랑,새댁 신분 훌훌 벗어버리고 시장 노점 한대 바닥에서 맨손으로 장사 시작이래
오날날 이 가게다운 내 점포로 들어와 나의 인생 시장통에 다 바친 내후년이면 반세기를 제 2의 탄생으로 보고 또 다른 새출발을 하기위해 이제는 남편과 자식들을 위한 삶이라기 보다 오직" 나"를 위한 투자를 열심히 하고있는 힘있는 azoomma 입니다.정말 한눈 팔지않고 두 아들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고 성실한 남편과 사랑이 넘치는 화목하고 모범적인 가정 이루며 경제적으로 부~우~자는 아니지만 그런데로 요새같이 힘든 세상 남한테 손 벌리지 않고 적당히 잘 먹고 잘 살고 있읍니다
천엽하고, 매운탕먹고, 멱 감고, 도랑치고..........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못가지만 지금으로 부터 한 십여년전
저희 집 그런데로 여름 방학때면 아그들 데리고 마음 맞은 친구들 몇집과 사람들이 말하는 바캉스휴가라는걸 갔읍니다.사람들에 파묻혀 휴가인지, 고생하러 왔는지 모르는 그런 휴가가 싷어서 되도록 사람들이 잘 안 찾는 곳만 찾다 강원도 화천지나 아주 전방지역인 산들이 병풍같이 아름담게 드리워진 인간들 왕래가 아예 드문 전방 어느 계곡에서의 일입니다.도착하자 마자 텐트치고, 작업 착수를 하는데 그 작업이란 뭐냐?
우선 어른 남자들은 어항속에 넣을 된장 떡밥을 잘 반죽해 만들어 계곡 물살을 잘 잡아 풀섶이나 큰 바위 사이에 어항을 여러개 잘 놓고 고기가 팍팍 들어오기를 간절히 빌면서 어항에 물고기들이 들어올 동안 반도(고기를 잡는 채) 를 들고 아이들과 물고기와의 신나는 숨바꼭질이 시작됩니다.그때만해도 인간들의 때가 안 된 일등급수 강원도 계곡이라 그 영화로 유명한 쉬리떼들, 피래미, 붕어 온갖 물고기가 물속에서 맨발을 간지럽힐 정도로 거짓말 쬐끔 보태서 물 반, 물고기 반 이었읍니다.
그리고 해가 어스름 질적엔 바위위에 다슬기들이 스멀스멀 까무잡잡한 자태를 들어내며 한주먹씩 잡혔읍니다.
어찌했든 저희 여자들은 그 물고기들을 잡자마자 살아있는 미물을 죽이는것은 약간은 양심에 찔리지만 통째 튀김옷을 입혀 즉석에서 빠삭빠삭 튀겨 초고추장도 바르고 , 통소금도 뿌리고 취향데로 그야말로 일년치 칼슘 섬취를 오염되지않는 순수 영양으로 듬푹 채우고 또 나머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끊이는데 그 매운탕이 가히 환상적이었으니 큰 바위 둘 연결해서 아궁이 만들어 나무 마른 죽정이 주워다 불 피우며 큰 찜통에다 고추장 듬뿍 풀고 민물고기, 가제, 쬐끄마한 새우 바위 살짝 들춰보며 잡은
다슬기들 좌우지간 물가에서 잡은 모든것들 다넣고 바글 바글 뽀글 뽀글 끓어오르면 식구들 쭉 둘러서서 밀가루 반죽 한줌씩 너뉴오 슈제비 떼넣어 수세비 떠 오르면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 맞추고 아빠들 먹다남은 쐬주 몇 방울 휙 넣고 각자 곻ㅇ기하나씩 숫가락 갖고 덤비비 시작 세상에나 세상에나.......국물 한 방울 없이 빈 찜통만 남았네요.맑은 공기, 마음 맞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좋은 환경에서의 먹는거지만 이렇게나 맛있을수가.....
오잉! 또 있네요.
큰 바위 둘 연결한 아궁이에 납작한 큰 돌을 후라이펜 삼아 매운탕하고 남은 큰 고기들을 통소금 툭툭 털어 "피래미 소금 구이" 를 하며 한사람씩 배급을 주는데 아직 배급 못 받은 사람은 옆에 먹는 사람이 막 구운 뜨거운 피래미를 양손에 호호 불어가며 아주 쬐끔씩 떼어먹는걸 침을 꿀꺽 삼켜가며 기다리는 그 몇초가 얼마나 행복한 기다림이겠냐구요?이때만은 어른 , 아이 , 남자, 여자가 없어요.
눈이 동시에 돌판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물고기 비늘 벌어지며 통 소금 튀는 소리에 다 가있어요.
그 특식에 쐬주 한잔씩 돌려 나눠 먹는 맛이란 세상 한끼 몇십만원짜리 음식에 비교가 안 되지요.
그야말로 셋이 먹다 셋이 몽탕 기절해도 모르는 기분좋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별미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계곡에서 불 피우고 매운탕 끊이고, 소금구이 했다간 당장 벌금형이니까 이제는 추억속에 일이지만요.
더우면 천연 자연 풀에서 멱 감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고기잡아 실컨 먹었으니 너무 배부르니까 웃음으로 배좀 꺼지게 해야겠지요.여러짐이 놀로가다보니까 고만 고만한 아이들이 한 집단이 되요.그러다보니 휴가 이삼일동안 밥 먹는게 무슨 전쟁통이 아니네요.
집에서 먹는 여러가지 ㅊ찬이 아닌데도 어른이고 아이고간에 큰 찜통에 찌개하나 놓고 금방 뜸 들인 밥에 김치. 고추장 등등 뿐인데도 밥구경 못해본 사람들인양
정신없이 먹다보면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
군중심리인지, 환경탓인지 몰라도 "식사시간 시작" 하자마자 "식사 끝"입니다.계곡이라 밤만되면 강원도 날파리떼라든가 모기떼들 극성 또한 독하지요.
저녁식사때 텐트 불빛으로만 날파리떼들이 몰려들어 밥 한숫갈에 거짓말 쬐끔 보태 날파리 몇마리는 반찬되어 소화가 됐을꺼예요.잠깐 잠깐 모기 쫓는다고 팔뚝이고 다리께고 탁 탁 손바닥 장풍소리에 거져 거져 소화 잘될을꺼예요.
지금 신세대들은 아유 지저분해 병 걸리겠내 하겠지만 그시절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저희 팀들 그때 그 날파리들이 보약이 되어 지금까지 너무나 건강하게 잘 살고 있읍니다.
하여튼휴가 가면 저희 식구들은 볼살이 탱탱해져 옵니다. 그저 오염되지 않은 산지 먹거리만 찾다보니 별거 아닌데도 너무 맛있는게 많아요.피래미 튀김 먹었죠 소금구이 에다 고추장 물고기 수제비 매운탕 먹었지요.아차 후식이 빠쪘네요.어스름 해질녁에바위위에 까맣게 기어오르는 다슥기들을 캠프한 전원이 밥공기 하나씩 들고 저쪽에서 이쪽으로한줄을 서서 한시간 정도 재미있는 얘기하면서 잡기시작하면 금방 큰 솥으로 하나 가득 잡힙니다.
그 다슬기들을 깨끗히 씻어 물에 담가두면 스물스물 고개가 올라옵니다.잠시두고 우선 된장을 삼삼하게 풀어 팔팔 끊이다가 팍 끊어오르면 고개를 내들고있는 다슬기들을 한번 푹 삶아내 다슬기를 건져내고 그 국물에 호박 ,풋고추, 대파,양파 등 굴러다니는 야채들을 거진다 썰어 넣어 한소큼 다시 끊이면 얼끈한 된장 다슬기 찌개가 만들어 지는데 두분 잡숴 보셨남 모르겠네요?
다른 반찬 필요없어요. 그저 그 찌개에다 밥 말아 먹음 입맛 없는 사람 입맛이 확 돌아오는 별미라구요.
뭐라고 할까 구수한 된장과 다슬기에 뒷맛이 씁쓰름한 향과 약간은 톡쏘는 고추의 얼큰함이 어우려지는 환상적인 맛!또 있죠? 아까 건져낸 다슬기 그건 저녁 식사후 후식으로 온 식구가 자리 깔고 빙 둘러앉아 식구들 데로 하나씩 이쑤시개 잡고 각자식구 그룻에 다슬기 껍질을 머리에서 꽁지까지 조심스럽게 돌려가며 다슬기 끝이 푸르스름하면서 시커먼 한마디로 똥까지 나오게 해서 초고추장에 적당히 넣고 혹시 상추 있으면 손으로 쫙쫙 잘게 찢어 버무리면 환상의 "다슬기 무침" 이 됩니다요.
다슬기 에 씁쓰름한 향이 우리네 위장병에 아주 좋데지요.
지끔쯤 군침이 막 돌고 볼이 시끔 시끔 해지시지요?
방송으로 나마 전국에 애청자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식욕 돋구게 해드렸다면 감사하겠읍니다
CINEMA-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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