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처음 하는 고백........
노영미
2001.02.06
조회 26
저는 이제 고1 올라가는 중3 소녀에요..요즘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곹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겠지요.요즘 중3들은 저처럼 실업계를 가서 컴퓨터 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얼마남지 않은 연합고사 준비하는 애들도 있고.나름대로 무척 바뻐요.그런데 겉보기엔 다른 애들과 같은 저에게 큰 고민이 생겼어요.저는 1983년생 올해 18살이에요.어릴때 제가 많이 아팠대요.그래서 저는 9살에 유치원을 다니고 10살엔 당당히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전 다른 애들보다 2년 늦게 시작한 학교 생활이지만 지금껏 아무문제없었어요.초등학교 졸업하는 날까지 친구들은 제가 언니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어요 중학교에 올라와서 얼마전까지도 항상전친구들을 속이며 살아온 샘이죠.제가 나이가 많다는 사실은 저와 선생님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어요.얼마전 저는 허물없는 친구 H양에게 말해야 겠다고 마음먹고."나 사실은 너랑 동갑이 아니라 너보다 나이가 많아..." 어렵게 말한거였는데..H양은 까불지 말라며 웃어 넘기더군요.겉으론 같이 웃었지만 속으로는 울었어요.친구와 같지 않은 제가 너무 싫었고 제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거든요.저는 지금 까지 제 나이가 들킬까봐 한자급수 시험을 본적도 워드시험을 본적도 없어요.이런제가 너무한심해서 미칠것 같아요.얼마전 고등학교 진학 학교가 나오면서 주로와 생년월일이 교실 개시판에 걸렸어요.애들이 묻더라구요.너 잘못나왔다구..니가 83년생으로 나왔다고..그 순간 하늘이 노랬어요."나 사실은 83년생 맞아.." 애써 웃었지만 심장이 너무 뛰었어요 도둑질하다 걸린 기분..요즘은 야야.~ 하며 뛰어놀던 친구들도 절 언니라 불러야 할지..그냥 예전처럼 지내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에요.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해요.스스로 위로하고 애써 웃어보려고 하지만 그게 잘 않되요.^^아마 저같은 애는 없겠죠?
어떤면으로는 너무후련하기도 한데.지금까지 제 나이를 속였다는 사실에 친구들이 배신감 느끼지 않을까..나랑 같이 안놀아주면 어쪄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휴~제가 나중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졸업하면 저는 21살이에요.너무 깜깜해요..어떻게 해야할지..검정고시를 준비해야 하는지.. 너무 꼬인 제 인생이 너무 싫어요.저의 친구들과 제가 나이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팀-천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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