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과는 남직원이 다섯명, 여직원이 세명입니다.
얼마전 우리과 실적이 좋다고 위에서 하사금이 내려왔습니다.
저희는 좋아하는 광어회나 먹었으면 좋겠다하면서... 과장님께서 날짜와 시간만 잡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사금이 내려온지 사흘이 지나도... 나흘이 지나고... 회식 얘기가 없는 거예요.
우리 여직원 세명은 언젠가는 하겠지하면서 일단은 기다리기로 했지요.
그런데 어느날 아침...
과장님을 포함한 다섯명의 남직원이 하나같이 지각을 하더라구요.
이대리님은 전날밤 집에도 안들어가신것같은 초라한 모습으로 출근을 하셨구요.
점심시간에 국밥이 땡기기에 나머지 여직원들과 함께 국밥집으로 향했어요.
국밥집 저쪽 테이블엔 우리과 남직원 5명이 앉아서 해장국을 먹고있더군요.
우리는 그들이 보이지 않는 코너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국밥을 먹는데 그들의 대화가 우리의 귀에 들어왔습니다.
"야! 어제 그 농어회... 정말 죽이더라구...."
"그러니까 이사람들아! 그런거 자주 먹고 싶으면 실적을 올리라구... 어제 하사금받은거 오바된거 알지? 알아서 돈 걷어라"
.....
세상에 하사금 받은걸로 남자들만 회식을 한거예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남자입은 농어회 먹을 수 있는 입이고 여자입은 주댕입니까?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사표쓰고 싶더라구요.
쪼잔하게 먹을것 가지고 무슨 사표냐 하시겠지만요...
정말 당해보면 압니다.
장덕의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오랜만에 듣고 싶어요
힘내라! 김대리 (이럴때 사표...)
조명선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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