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 진짜 진짜 축하해요....
조성애
2001.02.05
조회 20
다름이아니라 이번 3월 새학기가 되면 저희 집에 경사가 긴답니다.어떤 경사냐고요? 글쎄 저의 남편되시는분이 학교에 강의를 나간다지뭐예요.
축하해주세요, 왜냐면 ,,, 저의 남편이 굉장히 힘들게 공부하고 얻은 결실이거든요.저의 남편은 공부에 대해서라면 굉장한 열성파랍니다.가정형편이 어려워 국민학교를졸업하고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뒤늦게야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거쳐 남들고등학교를 졸업하는나이에 창원기계공고를 들어갔거든요. 거기서 저희들의 주례를 서주신 은사님의 도움으로 공부에 전염하게되었고 무사히 3년을 마친뒤 너무 나이가 많다는이유로 국내기업체에는
취업을 못하게되어 쓰디쓴 고배를 마신뒤 지금의 회사인 동경시리콘이라는 일본인 회사를 다니게 되었답니다
남들은 잠이들때 도 열심히 일하는 2교대를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열의를 접지못해 방송통신대를 6년 만에 졸업하였지요.그때의 감동은 정말 말로못할 정도였답니다. 남편의 눈에 이슬을 보았거든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추운 날씨도 아랑곳 않고 서울로 갔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중에 저의 남편이 어쩜 그리 멋있어 보였든지...(사실, 실물은 영 아니거드뇽)
근데 거기서 멈추지않고 석사학위를 받아야 된다면서 다시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지 2년 반 만인 지난 여름에 영광스런 졸업을 맞았답니다. 얼마나 기쁜지
있는돈 없는돈 다끌어 모아 잔치 아닌 잔치를 벌렸지뭐예요. 회사의 이사님도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를 주셨고 ,무엇보다도 당사자인 남편이 더 없이 기뻐하기에 나또한 기뻤답니다. 그렇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이번에는 전문대 시간강사이긴 하지만 어쨌던 공부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지뭐예요.무엇보다 제가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지못한 것에 대해 무척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10년의 결혼 생활에 성실하게 임해준남편이 얼마나 고마운지,,,,기회가 된다면 진행자님의 축하메세지를 제 가 하는것보다 더 반가워
할지 모를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두서없이 처음쓰는 글이라 부끄럽기만 합니다.
꼭 읽어 주시길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歸天 (귀천)-문차일드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